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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May 04. 2023

두 개의 고독

향연에의 초대장 ; 고독

인생은 어쩌면 두 사람의 만남이다.


두 존재가 만나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다.


그런데 그 두 개의 고독이 만나

즐거움과 행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회전문 속에서

어제 한 실수를 오늘 하고

오늘 한 어처구니를 내일 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고독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 고독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그대가 있어 가끔은 함께 웃을 수 있고

그대로 인해 고마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독이 고독으로 남겨진다면 고통이지만

고독이 삶의 이어짐으로 나아간다면

거기에선 미소와 사랑, 행복이 탄생한다.


탄생은 산고의 과정을 거치지만

다음 순간 일생일대의

축복을 선물 받는다.


그러므로 두 개의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사람

두 개의 외로움을 그 상태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

기쁨과 슬픔, 아픔과 고마움의 시소를 탈 수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사람이다.


그는 매 순간이

춤추는 향연이다.


고독은 어쩌면

삶의 고마움을 알아차리는

트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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