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울타리로 초대하라!
진정한 고수는 승부가 아니야!
자신의 실수마저 호탕한 웃음으로
그 순간을 즐기는 아이의 순수함이야!
굳은 패인 줄 알고 내버린 어처구니없는 실수
좋은 패에 마음 빼앗겨
폭탄의 기회를 놓쳐버린 천진난만함.
그 허점을 감추지 않고 친구와 나누며 함께 웃을 때,
판은 승패를 넘어 '우정의 향연'이 된다.
어서 와! 같이 놀자!
여기가 우리의 천국이야!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곳,
네가 오기를 수수천년 기다렸어!
라면에 밥 말아먹는 소박한 밥상은 성찬이 되고,
우리의 실수는 웃음의 재료가 되는 곳,
거기서 우리 삶의 향연을 노래하세.
우리는 무지개를 쫓는 소년이 아니라
쏟아지는 빗속에서
지금을 즐기며 춤추는 아이라네.
우리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이발사가 되기 위해 달리는 고행자가 아니라
피자 한 조각에 웃음을 싣고,
비 맞으며 걷는 그 발걸음이 천국이라네.
걷는 이여!
우리는 도착하기 전에도 걷는 이며,
도착해서도 걷는 이라네.
발걸음과 발걸음 사이에
우리가 있네.
윤 정 현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리기만 한다.
열매를 따기 위해 멈춤을 모른다.
달리는 동안 걷는 법을 잃어버렸다.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없다.
도착했는데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달려가지 못했던 그들은
다른 낙오된 사람들과 외로움을 나누고 있었다.
내가 외로워서 함께 걷고 싶을 때
그들은 그들끼리 달려가 버렸다.
지금 이 순간
외롭게 걷고 있는 그들을
당신의 울타리로 초대하라!
그때 천국의 문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