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을 사는 이유

아리랑과 정(情)의 문화 코드

by 행복스쿨 윤정현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의 처연한 모습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은 먹먹하고 시리게 만들었다.

너무나 안타깝고 서러워서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단종은 우리의 임금님이셨고,

우리의 자식과 같았으며,

시대마다 이루어진 권력의 희생양이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웠고 가슴이 아팠다.


그 아픈 한은

우리 민족의 한으로 내려온 아픔이었고,

우리 민족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표상이며,

그 아픔을 승화하는 민족의 얼은

인류의 아픔을 승화하여

하나로 만드는 인류애로 지금 연결되고 있다.


그 아픔이 그대로 일제 식민지와

동족상잔의 한국전쟁

그리고 IMF 금 모으기 운동과

빛의 혁명으로 엄혹한 계엄의 시기를 넘어선

대한민국의 정신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어쩌면 지금의 K-한류이며

세계인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아리랑과 정(情)의 문화 코드가 아닌가 한다.


12살의 마냥 순수하고 어린 왕이었으나

백성의 아픔과 함께 하였고,

유배지 청령포에서 걸었던 날들은

하루하루가 죽음과 마주하는 고통이었으리라!


우리는 그 아픔을 아는 민족이다.

함께 공유하고

울고 웃고 춤추면서

그 한을 흥으로 승화시켰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아프지만

보복은 보복을 부르기에

아픔을 용서와 화해로 승화시켰다.


고통스러움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끝을 맺기 위해

누군가 내려놓을 사람이 필요하다.

그 시작이 대한민국이다.

가장 큰 아픔을 온몸으로 받았지만

온세계를 가슴으로 포용한다.


우리 함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거기 너와 내가 꿈꾸는

내일이 있다고



윤 정 현



우리는 어쩌면 가장 슬픈 시간대를 살고 있는지 모른다.

인류의 오랜 세월 저지른 죄과로 인해

보상을 해야 하는 시간대에 있기 때문이다.


힘이 있는 자는 권세를 마음껏 행사했지만

약자는 처절한 고통과 아픔을 온몸으로 견디었다.

누가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

후손들은 그 아픔을 그대로 전수받는다.


복수는 복수를 부르는

끝없는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누군가는 그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


양보 없는 무한 경쟁의 세상에서

오직 함께라는 정신으로

나아갈 수 있는 21세기 정신이 필요하다.

그것이 가장 많은 한을 정(情)으로

승화시킨 대한민국의 홍익인간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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