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화산

길을 찾는 자들의 아우성

by 행복스쿨 윤정현

숨을 쉰다

그런데 가끔 호흡이 멈춘다

한숨이 깊어지면

호흡은 길을 잃는다


마치 길 잃은 방랑자처럼

영혼이 길을 잃으면

끊어진 호흡은 내면에 잠긴다


그 안에서는

용암이 끓어오르듯

분노와 슬픔,

좌절과 무기력이 버무려져 있다.


조용히 침묵하던 화산이

용솟음치며 터져 나올 때

사람들은 놀라지만

그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호흡 한번 한 것일 뿐


숨을 쉰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는 평범한 일상이다.


숨을 쉬지 못하는 존재들에겐

메아리와 같은 아우성이지만

그들도 가끔은 터지는 휴화산이라는 것

그들에겐 그것이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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