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지윤 Jul 25. 2019

<진짜”돈”으로 배우며 사업가로 변신하기>

<진짜”돈”으로 배우며 사업가로 변신하기>

 우리는 대부분 아이들을 사회의 성실한 일꾼으로 키웁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이유는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입니다. 일꾼으로 변신 후 더 많아진 봉급을 받고 열심히 소비하는 소비자가 됩니다.

 소비자가 될 것인가!  생산자가 될 것인가!

 세상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이렇게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생산자가 (무엇)을  (어떻게)팔 것인가 고민하고 판매하면 소비자는 구매하지요.

 저는 많은 아이들이 생산자를 꿈꾸길 바랍니다. 만들고 판매하는 일을 하길 바랍니다. 만들고 파는 사람을 우리는 “사업가”라고 부릅니다.
 
 자녀를 사업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진짜 돈으로 현장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에게 그동안 용돈에 대해 알려드리고 아이가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라고 할때마다 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은 아이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없어요” “뭘로 돈을 버나요?” 라고 묻습니다. 저는 가정에서 부모님을 돕고 동생을 돌보는 일로 절대 돈을 보상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럼 도대체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물어봅니다.  
(가정에서의 봉사는 당연한 가족의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자녀가 우선 진짜 돈으로 세상을 배우려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 시절은 명문대를 가기위해 희생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가 진짜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의 장점으로 어떻게 신나게 일할 지 계획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하루에도 열두번 관심사가 바뀝니다.  이제 12살이 된 큰 딸도 제가 알고 있는 관심사만 해도 50개가 넘습니다. 그 중 올해는 네일아트, 아이돌댄스, 뷰티, 그림그리기를 거쳐 최근에 뜨개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에 뜨개질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도 가르쳐 주지 못했는데 인터넷을 찾아서 취미로 한개 두개 작품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집은 무언가 하나에 빠질 때는 억지로 제지 하지 않고 실컷 하도록 시간을 허용합니다. 하루에 4시간씩 뜨개질을 하던 딸아이가 어느날 이모의 부탁으로 수세미를 만들었는데 이모가 공짜로 달라고 하자 몇시간씩 뜨개질을 한 것이 아까웠는지 현재 수세미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을 조심스레 말합니다.

 그날 밤 딸은, 수세미를 판매하도록 도와달라고 아이디어 요청을 하였습니다. 딸아이가 만들어온 수세미 뜨개 작품을 보니 꼭 유명 도너츠처럼 동글동글 하고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딸에게 , 유명 도너츠 회사처럼 포장해서 판매하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옆에서 듣던 아빠가 수세미도 정기적으로 바꿔서 쓰니 아파트내 수세미 구독 판매를 하자고 아이디어를 냅니다. 배달은 동생이 돕겠다고 나섭니다.  우리는 신나는 머니토론을 벌였습니다.

 아빠는 딸과 함께 수세미 정기구독 판매 포스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엄마는 (저는) 자녀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완성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재료구매부터 어린이용 재무제표에 들어온 돈 나간 돈을 꼼꼼하게 기록할 것입니다. 마케팅을 위해 책을 읽고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딸아이의 사업이 시작되는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우리는 딸의 첫 사업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성공하길 응원합니다.

 진짜 돈이란, 바깥 세상에서 번 돈을 말합니다. 엄마아빠가 주는 용돈으로 세상을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용돈 교육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스로 넘어지고 실수하고 일어나며 돈과 친해지는 첫 단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자녀가 세상에서 홀로 서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면, 지금 머리를 맞대고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성공수첩으로 성공의 계단 올라가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