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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벤더핑크 Nov 13. 2021

경주, 달콤한 단풍에 물들다

달달한 단풍과 디저트의 만남

   부산과 울산, 대구에서 한 시간 거리의 경주는 멀지 않아 오며 가며 쉽게 들릴 수 있는 곳이지만,  가볍게 떠나와 도심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사뭇 다른 고전적인 풍경과 먹거리들로 감성을 자극하기 좋은 곳입니다. 단풍의 계절과도 잘 어울리는 경주는 가을 나들이로 제격입니다. 석굴암, 불국사 등 수학여행 때 한 번쯤 가 본 동선이 떨어진 코스는 가볍게 패스하고 달콤한 단풍에 취하기 좋은 곳들과 높고 푸른 하늘에 더해 풍성한 달콤함으로 우리를 살찌울 각종 먹거리들을 소개합니다.


1. 가볼만한 곳


1) 월정교: 안압지 야경에 견줄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경주 핫플. 낮에는 은행나무 단풍이, 밤에는 야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왜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그동안 경주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제서야 처음 방문해 본 이곳의 풍경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로 온연한 가을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2) 계림: 오래된 고목들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이곳은 조용하면서도 가을 단풍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신라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천년의 숲에서 나무의 오래됨 만큼이나 비밀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가을의 깊이를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3) 첨성대: 노을과 야경이 더 예쁜 첨성대. 아득히 보이는 첨성대는 운치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밝게 비춥니다.


3) 첨성대 주변 핑크 뮬리와 갈대밭 : 탁 트인 풍경에 분홍에 취해버릴 것 같은 핑크 뮬리 밭과 다양한 종류의 갈대를 잘 어우러지게 가꾸어 놓아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며 화보 같은 작품 컷을 찍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4) 보문단지: 벚꽃이 필 봄에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버드나무로 아름다운 보문정은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의 계절에도 마치 그림엽서처럼 아름답습니다.


5) 이색 나무: 경주 표 하트 나무와 마치 파마한 듯 한 나무들이 자라난 왕릉의 모습.


2. 기념품점: 비녀, 거울, 편지봉투, 마스크 줄 등 외국인에게 선물하면 좋을 법한 고급스러워 보이는 한국적인 기념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예쁜 물건들을 담아 오지는 못했는데, 구입한 마그넷 사진만 올려봅니다. 가격대는 다소 있는 편입니다.


3. 디저트: 황리단길의 묘미는 머니머니 해도 달콤한 디저트의 유혹입니다. 울진여행에서 울산으로 가는 길,  이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경주를 잠깐 들리기도 할 정도로 가을의 예쁜 풍경에 더해 발길 이끌림에 한 몫하는 입맛을 자극할 각종 디저트들로 가을은 우리를 끝없이 살찌웁니다.


1) 과일 모찌: 상큼한 과일과 부드러운 모찌의 만남.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모찌 하나 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치즈모찌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입에서 살살 녹는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2)  엘로우 도넛: 수제 도넛이라 그런지 속이 많이 달지 않으면서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맛있습니다. 가게 안이 좁아 한 팀밖에 들가지 못해 평일에도 긴 줄 웨이팅이 항상 기본인 곳.

블루베리, 말차, 누텔라, 얼그레이 크림


3) 십원 빵: 줄을 지은 기다림 끝 받아 든 십원 빵을 처음 한 입 배어물면 그냥 붕어빵이나 풀빵 같은 느낌이라 다소 실망하지만, 몇 입 더 먹다 보면 만나게 되는 가득한 치즈에 비로소 유명세를 탄 이유를 알게 됩니다. 3000원이란 가격에 가볍게 배를 채우며 기념 삼아 먹어 볼 만합니다.


4) 아이스크림: 고소한 순두부 아이스크림, 믿고 먹는 황남 떡집의 떡 아이스크림, 부자의 맛 순금 아이스크림 등. 원하는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순두부 아이스크림과 떡 아이스크림
순금아이스크림과 30송이 한정판 장미아이스크림



5) 파르페: 음료 한 잔으로 포만감을 안겨다 주는 눈으로 먹어도 즐거운 파르페.


6) 대릉원 타르트: 정갈한 한옥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경주의 왕릉을 꼭 닮은 쑥맛의 대릉원 타르트. 경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타르트를 단풍 길을 걸은 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고파오는 허기짐을 살짝 채우기 위해 한옥 카페에서 경주를 한 입에 담아보세요.




   가을의 경주는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단풍이 잘 어우러지는 기왓장 풍경들로 무장해 곱고도 달콤한 정취가 가득합니다. 이 가을의 달콤함을 눈으로 입으로 경주에서 가득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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