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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 의미

임용재, 김대건과 이차돈의 순교에 대해 말하다

by 임용재

오늘은 순교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이 상황을 보면서 말이다.


MBC <무한도전> 도둑들 중에서


서로 자기가 옳다고 하면서 끝까지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인간들.


이 인간들 때문에 온전히 잘 살고 있는 사람들만 되레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 인간들에게 김대건과 이차돈의 순교를 이야기했을 때 과연 개과천선에 성공할 사람들은 얼마나 될 지

우리 브런치스토리 사람들도 재미있게 예측해보길 바란다.



순교: 자신이 믿는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



김대건의 순교

대한민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1846년 6월 5일에 선교사 입국로 개척을 위한 조선의 지도와 편지들을

파리의 외방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에게 보내는 과정에서 그만 발각되고 말았다.

황해도 해주목에 위치한 황해감영의 조사 결과 천주교 신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곧장 순위도에서 체포되는데

혹세무민 그리고 청나라 밀입국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하면서 순교를 하고 만다.


이차돈의 순교

신라 법흥왕 시절 20살 남짓한 어린 청년 이차돈은

왕의 명령이라면서 신라의 귀족들이 성지로 여기는 천경림의 아름드리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신라의 귀족들은 너무 기겁한 나머지 왕에게 곧장 이차돈의 죄를 고하고

왕은 신령한 숲을 베어낸 죄를 물어 목을 베라고 명령하였는데

보통은 목을 베인 순간 빨간 피가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차돈의 경우 하얀 피가 나오고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깜깜한 밤하늘이 연출됨과 동시에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법흥왕이 신라에 불교를 정식으로 들여오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고

당시 토속 신앙을 믿고 있던 귀족들은 그동안 반대를 해오다가

이차돈의 순교를 통해 불교의 힘을 새삼 깨달으면서

본격적으로 법흥왕이 신라에 불교를 공인하는 사실을 공식인정하게 된다.




지금도 우리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도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르게 분류될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나중에 세상을 떠날 경우 김대건처럼 떠날 것인지 아니면 이차돈처럼 떠날 것인지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 그리고 세상의 변화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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