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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준철 Nov 06. 2016

진짜 내 사람 구별하기
& 내 인생 살기

2008년 9월 26일, 당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적은 연봉에 강도 높게 일을 하고 있던 나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행동들을 보고 '진짜 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하면서 썼던 글이다. 


32살의 90%를 넘긴 시점에 24살 때의 글을 돌아봐도 그때의 생각이 크게 잘못되지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24년 딱히 '삶'을 논하기에는 부족한 나이지만 남들과는 다른 삶 속에서 다양한 읽을 겪으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진짜 내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과 '내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만약 당신이 소위 말하는 '잘 나가고' , '돈 많이 벌고' , '인맥이 많은' 등등의 이용가치가 있다는 것을 주위에 알리고 다니게 될 경우 당신의 곁에 '진짜 내 사람'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위에 나열한 것들이 겉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곁에 몰리고 삼국지의 도원결의라도 하듯이 당신과의 우정을 뽐내고자 입바린 소리를 하게 될 것임이 뻔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사장' , '회장'이라는 직책과 명함을 달고 다닐 때 내 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지방에서 올라와서는 내 일정에 맞춰서 함께 이동을 할 만큼 그때의 사람들은 내가 그 당시 갖고 있었던 외공에 중요성을 두었고 그만큼의 대우를 하고자 했다. 더군다나 그것은 내가 요구하거나 바랬던 것이 아니다.


사람의 인생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인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굴곡'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기 이전에 진짜 내 사람을 구별하여 선택하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잘못된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서 내 사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업에 Involve 되었다가 사기를 당해 1000만 원 가까이 되는 빚을 가지게 되었고 가족이나 누군가에게 떠넘겨버릴 수 있는 이 일을 나는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 정규대학이 아닌 사이버대학과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


연봉 1400만 원으로 시작한 직장생활은 내게 20kg의 체중 증가에 따른 아저씨처럼 변해버린 얼굴과 몸매를 선물했고, 그와 함께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대하는 태도에 대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들은 '왕년에 잘 나갔던 Y가 이제는 참 한심하다' 라던지, '왜 그렇게 사냐' 라던지 비아냥과 함께 내 모습을 조롱하곤 했다.


어려운 시절 내 주변의 사람들은 두 가지 갈래로 나누어졌다.


'눈에 보이는 나의 어려움을 보고'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갈래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믿고'  응원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갈래.


"언젠가는 나를 조롱하는 자들에게 보여주리"라고 '허세 부리기' 좋아하고 '잘난 체 하기' 좋아하는 내가 나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그들에게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면, 내가 계획한 삶 속에서 나는 나 자신에게 부끄럼 없이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운이 좋게도 국내 IT계에 영향을 끼쳤던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경험과 경력을 얻었다. 연봉 역시도 1400 -> 1500 -> 1600 -> 1800 -> 2 xxx  약 4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 본업 외 기타 수입 제외 )


언젠가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사귀던 내 여자 친구의 학벌과 영어실력으로 인해서 여자 친구가 취업 시 연봉과 그 당시의 내 연봉을 비교하면서 그 연봉으로 인해서 여자 친구와 헤어지게 될 것"이라고. 그 당시 나는 그에게 내가 앞으로 벌게 될 연봉에 대해서 제시를 했지만 그는 무시하곤 했었다.


하지만 2008년 9월 나는 그에게 제시한 연봉만큼을 벌고 있다. 


이런 글들을 쓸 때마다 내가 항상 고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글 쓰기에 의도에 대한 오해이다.

이 글을 통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 잘났으니까 알아줘' 가 아니다.


'자기 인생을 돌아보고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졸업하고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청년실업 시대에 걸맞은 사람이 될 것인지,


내가 꿈꾸는 미래를 나 스스로 개척하며 쟁취해내는 Future Walker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진짜 내 사람 구별하기


1. 진짜 내 사람은 내가 아무리 터무니없는 꿈을 꾼다 하더라도 그 꿈을 짓밟거나 조롱하지 않는다.

2. 진짜 내 사람은 비난을 통해서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나의 Insight를 넓혀주고자 한다.

3. 진짜 내 사람은 나의 Present Value를 보고 사귀지 않고 History와 Future Value를 본다.

4. 진짜 내 사람은 나에게 한결 같이 대우한다.


내 인생 살기


1.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라.

2. My Life is My Life, 누구도 너의 인생을 조롱할 수 없다. 조롱한다면 그가 잘못된 것이다.

3. 누군가 수억 만금을 준다 하여도 교환할 수 없거나, 변경할 수 없는 너만의 인생 목표와 가치관을 만들어라.


위 7가지를 명심하고 내 모습과 내 주변에 대입해보자.


당신이 가진 재산  = 행복ㄱ


'진짜 내 사람 n명' + '내 인생 성취 지수' = 행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2008. 09.26


양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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