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by 양준철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멀리 외출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부탁했다. 소년은 그 멋진 종마를 사랑했고, 또 그 말이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이제 그 종마와 단 둘이 보낼 시간이 주어진 것이 뛸듯이 기뻤다.

그러나 그 종마가 아팠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다리를 절게 되어버렸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그 말을 자랑스러워 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필요한 것을 아는 것이야."



2007년에 前 우리금융지주 김종욱 부회장님이 주신 책 내용 중에 발췌한 내용인데 좋아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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