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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함과 나약함의 경계에서

by 양준철

연인 관계에서든 친구 관계에서든 고용 관계에서든 오만함과 나약함의 경계에서의 균형을 찾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이타적인 마음과 행동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나 자신에게 제일 속편한 것은 "오만함"을 택하는 것이다.


'내가 독보적이기에 나를 선택하지(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라는 생각은 나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 돌아보지 않게 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기지 않게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지 못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하기도 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이타적인 마음과 행동을 목표로 하는 마음이 강해서 "나약해"지는 케이스들을 보면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 줄 것이다' 라는 이상적인 가정을 두고 혼자만의 행동을 한 뒤 상대가 알아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혼자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상대방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도 모르고 혼자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가장 Best 한 관계는 서로가 상대방을 챙기는 관계이다 그게 연인 중 남녀사이의 관계든 , 친구 관계든, 사업 중 대표와 직원의 관계든 서로가 서로의 마음에 집중하고 그 마음을 헤아려주려고 노력하는 관계가 만들어 진다고 하면 얼마나 이상적인 관계일까?


하지만 아쉽게도 기존에 만났던 ex 연인 , ex 친구, ex 보스로 인해서 우리는 새로운 연인 , 새로운 친구, 새로운 보스 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향하고 챙기는 마음으로 연애 또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것을 챙기고 방어하기 위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어느 한쪽의 결단에서 시작해서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 서로 완전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겠다는 합심을 하지 않는 이상은 보상심리가 작용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누가 이 결단이라는 십자가를 질 것인지 묻는 다면, 결국은 자신의 발전을 더 원하는 자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연인 관계가 깨지든, 친구 관계가 깨지든, 고용 관계가 깨지든 깨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그 관계의 개선을 위한 행동을 충분히 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이가 더 많은 발전을 하고 관계가 끝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 이것이 상대의 본성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는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본성은 발견하게 되면 그 이후엔 선택만 남는거다. 본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본성인 것이다 )



사업 후배가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비슷한 고민을 하기도 했고, 최근에 나는 꽤 많은 배려를 하고 변화를 기다려 줬다고 생각했던 이가 변화하지 못하여 떠나보내고 난 뒤 들려오는 안좋은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끄적이게 된다.


사람 관계라는 것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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