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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책 한 권을 써 내려갈 수 있는 비법

내리사랑의 마법

by 인생여행자 정연


나는 저렇게 두꺼운 책은 못쓸 것 같아. 그래도 동화책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아.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며 열한 살 딸이 말한다.



이 대화에서 깨우침을 주고 싶은 아빠는, 작은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마음으로 읽던 책을 딸에게 가져와 책을 펼친다.


예솔아, 이거 봐봐.
이 책도 꽤 두꺼운데 이 책 쓰신 분이 4년 동안 쓴 일기를 모아서 이렇게 책을 내신 거야.
여기 쓰여있지? 2016년 12월 12일에 쓴 글이라고.
한꺼번에 두툼한 책을 쓰긴 어려워도 이렇게 매일 조금씩 조금씩 써서 모으면 이렇게 책을 낼 수 있는 거야.



딸한테 설명하다가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이거다.’


아이에게 뭔가 가르쳐 주려다 보면 내가 한 말에 내가 배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삶이 참 신기하다. 내리사랑의 마법이다.



요즘 한 장 한 장 아껴읽고 있는 김동조 작가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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