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활의 민족 '동이'
요즘 느지막에 새삼 건강 챙기느라 믹서기를 애용한다. 모든 과일과 채소는 일단 갈아서 생으로 먹는다. 믹서기 안에 박혀있는 날카로운 칼날을 보면, '날아다니는 식칼'이 연상된다. '닌자 미사일'이라고도 한다. 날아다니는 식칼은 미국 CIA가 요인 암살용으로 운용한 소형 미사일 '헬파이어 RX9'이다. 실제 2017년, 알카에다 지도자를 이 무기로 제거했다.
당시 알카에다 지도자는 '기아 프라이드" 조수석에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날아다니는 식칼'이 차를 바짝 따라와, 조수석에 탄 그를 확인하고 난자했다. 미사일에는 6개의 식칼이 달려있다. 어디에 탔는지 의심스러우면, 조수석과 뒷좌석에 각각 칼을 날리게 입력되어 있다. 운전사는 무사했다 한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무기다.
대한민국이 양궁 최강국이 된 것은, 역사적으로 K-활쏘기 DNA가 면면히 내려왔기 때문이다. 먼 옛날, 중국문헌에도 동쪽에 활 잘 쏘는 '동이족'의 존재를 알렸고, 고구려 시조 '주몽'은 신궁이다. 고구려를 쳐들어온 당태종 이세민의 한쪽 눈을 화살로 관통시킨 안시성 성주 '양만춘'도 신궁 반열에 든다. 물론 중국의 정사에는 그런 기록이 없다. 사서라는 게 "쪽팔리는" 역사는 기록에 안 남기려 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올 뿐이다. 신라 해상왕 '장보고'도 원래 이름이 '궁복'이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조선 제일 궁"이다.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쏘는 재능"을 타고났다. 역사적으로 활부터 시작해서, 일종의 로켓추진 화살 '신기전'이 고려, 조선에서 맹활약했고, 현재 대한민국 미사일체계에 화살 '궁'자 돌림이 많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 ' 대전차 미사일 '현궁, '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신궁, ' 대함 미사일 '비궁' 시리즈가 그것이다. 비궁은 "날아다니는 활"이 아니라, "날카로운 활"이다. "비수에 꽂히다"의 '비'다.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지 동이조 고구려전'에 보면, "좋은 활을 생산했는데 '맥궁'이라 부른다"라고 나온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은 신궁의 피를 타고났다. '삼국사기'에 보면. "나이 일곱 살에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쏘았는데 백발백중이었다. 부여말로 활 잘 쏘는 것을 주몽이라 했으니 이것으로 이름을 삼았다"라고 한다.
한국인은 큰 활의 민족이다. "동쪽에 사는, 활 잘 쏘는" 동이족이다. 중국 한족은 동이족과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융화하면서 중국 역사를 만들어 왔다. 지금의 산동지역을 비롯한 중국 동쪽 해안 지역, 동북 3 성에 동이족이 살았고, 이후 한반도로, 일본으로 삶의 영역을 넓혔다.
공자도 동이족이다.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가 동이족이 세운 은(상) 나라의 후예다. 공자는 늘 "구이의 땅에 가서 살고 싶다"라고 했다. '구이'는 동이족이 아홉 지역으로 나눠 살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구이는 단군 '좆선'의 통치 지역과 일치한다. 공자는 '좆선'에 가서 살고 싶었던 것이다.
중국에 창, 일본에 칼이 있다면, 우리는 활이 있었다. 활의 재료가 뿔이라 '각궁'이라 한다. 물소뿔이 주재료고, 대나무와 뽕나무로 만든다. 접착제는 끓인 민어부레다. 일본에도 활이 있었고, 서양에도 활이 있었지만, 한 가지 재료만 사용하며, 엄청 길고 크다. 일본의 전통 활쏘기 대회 영상을 보면, 활이 사람 키만 하다. 휴대하기가 난망하다. 활은 탄력이 생명인데, 일본활은 탄력도 형편없다. 따라서 사거리도 짧다. 우리의 활은 단일궁이 아니라, 복합궁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붙여서 만들었다. 그래서 크기는 작지만, 사거리는 엄청나다. 휴대하기도 편하다.
우리의 활은 각궁 외에도, 석궁처럼 생긴 '쇠뇌, ' 아기살이라는 '편전'도 있었다. 거대한 쇠뇌는 마치 대포 같은 역할을 했다. 우리의 전쟁사에서 큰 공을 세웠다. 편전은 짧은 아기살을 사용하는데, 그 정확도와 사거리가 훌륭했다 한다. 급할 때, 총신처럼 대나무를 반으로 짜게 붙여서, 편전을 즉석에서 만들었다 한다.
나라를 방어하는데 큰 공헌을 한 무기가 활이다. 활은 공격보다 방어하는데 효율적인 무기다. 성위에서 적이 접근 못하게 쏘아대는 것이다. 안시성의 양만춘 장군이 쏜 화살은 당 태종 이세민의 한쪽 눈을 맞춰 당나라 군대를 후퇴시킬 정도였다. 황제가 눈에 화살을 맞았으니, 당나라 군대는 우왕좌왕, 오합지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거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라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은 천하무적이다. 대한민국 여자 골프도 적수가 없다. 목표물을 향해 쏘고, 공 때리는 능력은 세계 최강이다. 이게 다 K-활쏘기 DNA 덕분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