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끈기의 DNA

일뽕 vs 국뽕 vs 중뽕 vs 평양 뽕

by 박프로


3,600번! 360번도 아니고, 3,600번의 실험을 거쳐 탄생한 것이 '아모레 아이오페 파운데이션 에어쿠션'이다. K-뷰티의 끈기가 징글 징글하다. 스펀지 하나가 뭐길래 디오르, 랑콤, 입센로랑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맥을 못 춘다. 주차장 도장밥이 K-쿠션의 시작이다. 주차 확인 스탬프가 꾹 눌러 주는 인주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액체가 흘러내리지도, 뭉쳐지도 않고, 누를 때만 살포시 묻히는 쿠션이 딱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들이 도장밥을 우습게 알고, 짝퉁쿠션을 출시했다가 웃음거리가 됐다. 화장품의 점도와 스펀지의 밀도 사이의 황금 비율을 찾아내는 데 3,600번의 끈질긴 실험이 필요했다는 걸 우습게 안 것이다. 콧대 높은 프랑스 명품 화장품 회사들이 브랜드라는 껍데기만 빌려주고, 내용물은 한국산 쿠션으로 채우는 ODM (제조업자 개발, 설계생산)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명품 브랜드가 유통업체로 전락했다. 그래서 용기 뒷면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보일 듯 말 듯 박혀있다.



"어위케"... 어차피 위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데헌이 미국을 정복 (conquer)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문화 제국주의"가 "미제"를 압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핼러윈, 2026년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를 "씹어 먹었고, " 각종 시상식까지 휩쓸고 있다. 골든 글로브 상의 위너였고, 앞으로 그래미 상, 오스카 (아카데미) 상도 "어위케"다. 일본의 '귀멸의 칼날'이 오스카 애니메이션 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케데헌의 파죽지세를 막을 수 없다. 애니메이션의 원조는 일본이다. '귀칼'은 작품성이 뛰어나,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고 있지만, 타깃이 한정되어 있다. 케데헌 처럼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는 작품이 아니다. 그래서 "어위케"다. 귀칼과 케데헌의 화제성에 숟가락을 올리려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중국의 '너자' (한자 '나타'의 중국어 발음: "어느 아이'라는 뜻으로 '악동'을 지칭)다. 세계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고 "설레발" 치지만, 흥행 수익의 99%가 중국 내에서 나온 "뻥카"다. 옛 중국의 오리지널 스토리에 기반한, 나름 심혈을 기울인 애니메이션이지만,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다. 너자의 생김새도 어글리 하다. 아이들의 호감을 사기란 애당초 글러먹었다.



일본은 세계 최강 애니메이션 국가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다 추월당하는 '소니'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 추격자는 한국이다. 끈기와 '곤조' (근성의 일본어 발음)와 '중꺾마' (MZ 용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IT기술에 접목시켜 맹추격했고,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아직도 팩스를 사용하는 일본으로서는 언감생심이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웹툰 왕국을 만들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져 나왔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뿌려졌다. 미생, 이태원 클라쓰, 무빙,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은밀하게 위대하게... 급기야 전직 국정원 블랙 요원 출신의 웹툰 작가 이야기 '히트맨'까지...



"어위케"가 국뽕만은 아니다. 살짝 MSG가 들어가긴 했다. 뽕은 나라별로 수준이 다르다. 원래 뽕의 원조는 일본이다. 패전국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욱일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자 일뽕을 시작했다. "일본이 최고다!"라는 메시지를 남발했다. 그다음이 국뽕이다. 전두환 정권은 치부를 가리고자 '국풍'이라는 국뽕을 주입시켰다. 그러나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하다!" 국뽕이 국뽕으로 끝나지 않고 지금 우리는 현실로 목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뽕이 요즘 대세다. 중뽕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문화 대혁명 때 중국 고유의 문화를 깡그리 없앴다. 남아 있는 게 별로 없다. "중화 민족주의"를 내세워 철 지난 "제국주의" 놀이를 하고 있다. 남들 다 겪는 "중2 사춘기 제국주의"를 건너뛴 중국은 이제 "40대 사추기 제국주의" 늦바람이 났다. '장진호' 같은 중뽕 영화로 중국인을 세뇌시킨다. '너자'에서도 "악의 축, 미 제국주의 타도" 메시지를 담으려 한다. 중국 같은 전체주의 국가의 세뇌 작업은 "노골적이고, 강제적"이다. 일본인도 일본 정부의 세뇌에 "자발적으로" 순응한다. 정부 정책에 반항하지 않는 일본인이다.



뽕 중에 뽕은 '평양 뽕'이다. 무려 세계 5대 문명 발상지로 '대동강 문명'을 끼워 넣었다. 평양 뽕의 클라이맥스는 '단군릉' 건축이다. 1990년대 초에 완성됐다. 북한은 고조선 --> 고구려 --> 발해 --> 고려를 계승한다고 한다. 남한과의 정통성 경쟁을 의식해서다.


중국 '황하 문명'이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요하 문명이 황하 문명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 요하 문명은 고조선의 땅 영역이다. 남쪽으로는 하북성, 산동성까지, 북서쪽으로는 지금의 내몽골에 이르는 '홍산문화' 터다. 여기에 고조선의 첫 도읍지 '평양성'과 두 번째 도읍지 '아사달'이 있다. 평양성은 지금의 대동강변 평양이 아니다. 그 옛날에는 "넓고 평평한 곳"이면 어디든 평양이라 했으며, 보통명사가 고유명사로 둔갑하곤 했다. 마치 '백두산'이란 명칭이 꼭대기가 흰 눈으로 덮인 산이면 붙여지듯... 마치 '두만강'이란 명칭이 강기슭에 '투만'(1, 000 가구의 마을이란 뜻)이 형성된 강이면 붙여지듯...



평양 뽕은 "단군이 대동강변 평양에서 태어나고, 평양에서 죽었다"라고 한다. 선을 넘었다. K-'끝을 본다'의 DNA가 여기서도 발현된다. 중간이 없다! 우리의 고대 역사를 한반도 안쪽으로 가두는 황당한 결과를 초래했다. 코미디 같은 평양 뽕 스케일이 '환단고기'는 저리 가라다. 대동강변 평양은 고구려 장수왕이 처음으로 도읍지로 정했다. 그전에는 압록강 지류의 "평평하고 넓은 곳"에 '집안성'이 첫 도읍지', 압록강 중류 '국내성'이 두 번째, 압록강 하류 '환도성'이 그다음... 대동강변 평양은 마지막 도읍지였다. 평양 뽕은 고조선의 스케일을 고구려의 스케일로 줄였다.


한국인의 끈기와 곤조에는 DNA가 있다. 먹을 게 없어 목숨을 담보로 독초를 나물 반찬으로 만든 악바리 곤조, 세상에 이런 민족 없다. 식민 지배를 겪은 나라 중 모국어를 국어로 보존하는 유일한 민족이 한국인이다. 아프리카, 남미 어디를 가나,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가 공용어다. 일본인이 혀를 내두르는 곤조다. "축구 기술은 앞서지만, 곤조가 약해서 한국에게 진다!" 일본인의 생각이 그렇다.


일본인은 한국인의 곤조가 분노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한본어로 말하자면, "조센진노곤조가 징글 징글하다 데스!" 사실 그렇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는 '반일'이라는 '르 쌍띠망'(분노)이 DNA처럼 몸에 박혀있다. 선전선동을 위한 최고의 프레임이 '친일'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을 당한 나라 중에서도 유독 한국만이 극히 예민하다. 그만큼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인에게 정신적으로 지독한 트라우마를 박아 넣었기 때문이다. 난징 대학살을 당한 중국인도 우리만큼 "뼛속에 사무치는" '르 쌍띠망'은 없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을 당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상하게도 '반일'감정이 없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다들 유럽 열강들의 제국주의 침략을 당한 경험이 있으니, "고놈이 고놈"이라 무뎌진 탓도 있고, 일본 제국주의가 이들 국가들을 조선처럼 그렇게 악랄하게 통치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전쟁 특수로 경제를 일떠세웠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나라에게 원조와 차관을 제공했다. 이들 나라 입장에선 잠시 침략을 당했지만, 일본은 어느새 고마운 나라로 인식됐다.



대만의 경우, 일본의 식민지배를 50년 간 당했다. 그전에는 네덜란드, 청나라의 지배를 당했다. 일본은 청일 전쟁의 승리로 대만을 차지했다. 대만은 청나라 때와 달리, 실제로 도움을 주는 일본이 고마웠다. 청나라 통치가 해결 못한 전염병 퇴치, 교육, 근대화를 일본이 해줬다. 가령, 일본 제국주의는 모두 9개의 제국대학을 만들었다. 도쿄, 교토 등 7개 제국대학을 일본 각 지역에 세웠고, 나머지 2개는 조선에 경성제대, 대만에 타이베이 제대를 세웠을 정도다. 대만은 이런 연유로 친일국가다.



베트남도 친일국가다. 오랜 기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당해 이골이 난 상태에서, 태평양전쟁 때 잠시 일본 제국주의의 점령을 당했다. 굳이 "뼈에 사무칠"정도로 미워할게 뭐 없었다. 그리고 베트남의 민족주의는 실용주의가 코팅되어 있는 형국이라 프랑스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자본 투자만 해준다면 '감은'(感恩)이다. 일본은 원조와 차관을 제공해 공항, 철도 같은 사회간접시설을 만들어 주었다. 친일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필리핀은 스페인, 미국의 식민지배를 겪었다. 나라 이름 자체가 스페인의 황태자 '필립'에서 따왔다. 미국은 미서 전쟁의 승리로 필리핀을 양도받았다. 그래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가장 스페인적이고, 미국적인 풍습과 문화를 가진 나라다. 필리핀은 태평양 전쟁 때문에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나라다. 그렇지만 뭐 딱히 '반일' 감정이 충만한 나라라고 볼 수 없다. '위안부' 희생도 엄청났지만, 우리같이 '반일 르 쌍띠망'까지는 없다.



오늘날의 대한민국 위상은 단군 이래 최고점에 있다. 국뽕이 아니다. 끈기와 곤조, 중꺾마로 고단함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주변국의 시기 질투는 당연하다.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주변국이 아닌 독일의 열등감은 의외다. 한국을 싫어하는 나라 1위는 당연히 중국이다. "까오리 빵즈"를 입에 달고 산다. 일본은 20%로 3위다. 60대 일본 꼰대들이 대다수다. 2위가 놀랍게도 65%인 독일이다. 일본의 3배가 넘는다. 한국인이 제일 선호하는 나라다. 간호사와 광부를 받아들여, 대한민국 발전에 시드 머니를 제공했던 고마운 나라다. 늘 짝사랑하는 기술 강국 독일이다.



그런 독일이 왜 대한민국을 싫어할까? 열등감이다. 과거의 영광과 현실에 안주하는 나태함이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 독일의 자랑 '벤츠' 자동차의 최대 주주가 중국 자본이다. 20%가 넘는다. 나머지 지분은 개인 투자가 "동학 개미, 서학 개미"다. 벤츠는 더 이상 독일차가 아니다. 중국차다. 최대 주주 중국의 입김이 세다. 중국산 부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전기차의 배터리도 중국산을 쓴다. 디자인도 중국인의 취향에 맞춰 "비까 번쩍"... 명품 이미지와는 안 어울린다. 나토의 국방을 책임졌던 탱크도 한국산에 밀렸다. 미래도 안 보인다. "만만한 게 홍어 좆"이라고 한국에 쌍욕을 박는다. K-팝을 쓰레기 취급한다. 한국을 "삼성 독재 공화국"이라 비아냥댄다. "일만 하는 좀비"란다. "파업 공화국" 독일이 할 말은 아니다.


"개가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 오늘도 K-'끈기'와 곤조는 멈출 줄 모른다. DNA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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