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끝을 본다"의 DNA (2)

"니들이 '까오리 빵즈' 맛을 알아? 이 씨방새들아!"

by 박프로



"니들이 게 맛을 알아? 이 씨방새들아!"


2002년 서울 월드컵이 한창 열기를 뿜을 때 롯데리아가 내놓은 광고 문구다. 구순의 현역 배우 신구가 25년 전 게살버거를 광고하면서 내뱉은 애드리브이다. MZ세대에게도 신선하고 재미있는 광고다.



대한민국의 국방 전략은 고슴도치와 독침이다. 생존 전략이다. "내가 널 이길 순 없다. 그러나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준다. 다시는 넘볼 수 없도록 트라우마를 심는다." 중국을 가상 적으로 상정한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다. 윗동네가 주적이라고 하나, 사실 적 레벨도 못된다. 한족이 90%인 중국은 "천년 숙적"이다. 우리와 같은 동이족의 후예인 일본은 "백 년 숙적"이다. 윗동네 김정일의 유언이기도 하다.



"우릴 건드리면 뼈도 못 추린다! 물러나는 적을 최대한 죽여라!"


K-"끝을 본다"의 DNA는 우리의 전쟁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생존 전략은 "부동산 기획 사기를 당한" 단군 할배부터 시작된다. 할배가 하필이면 "천년 숙적" 중국 옆 땅을 샀다. 하필이면 동해 바다, 남해 바다 너머 코 닿을 "백 년 숙적" 일본의 옆 땅을 샀다. 중국은 지금 "늘그막에" "영 포티 사추기 제국주의"에 재미 붙였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하게 "중2 사춘기 제국주의"를 맛본 나라다. "부동산 기획 사기"가 아님을 간파한 단군 할배의 미래를 보는 혜안 덕분에 대한민국도 "소프트 문화 제국주의" 타이틀을 "원치 않게" 부여받았다. 동아시아 3개국이 공교롭게도 제국주의 맛을 봤거나, 보고 있다. 이런 동아시아에 끼고 싶어 슬쩍 숟가락을 올리는 나라도 있다. 베트남이다. 역사적으로 중국 남쪽의 한족이 베트남으로 넘어와 나라를 세웠다는 "눈물겨운" 이유를 댄다. 애처롭기까지 하다.


K-"끝을 본다"의 DNA는 한마디로 "까오리 빵즈" 정신이다. 말 그대로 "고구려 놈, 고려 놈, 조선 놈 좆" 정신이다. "까오리 빵즈"의 역사가 있다. 수나라, 당나라가 고구려를 정복하려 쳐들어왔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나라는 문제가 군사 30만을 동원, 고구려를 침범했으나 패배했고, 아들 양제가 대를 이어 100만 군사를 동원했지만, 대패했다. 특히 을지문덕 장군은 살수를 건너 퇴각하던 수양제의 군사 30만 중 90%를 익사시켰다. 30만을 동원했던 당나라의 태종도 안시성 양만춘의 화살에 눈을 맞아 후퇴했다. 당나라 군은 오합지졸 "당나라 군대"로 전락했고, 고구려는 후퇴하던 "당나라 군대"를 거의 전멸시켰다. 아주 그냥 끝을 봤다! 공통점이 있다. 퇴각하는 적을 최대한 많이 죽인다. K-군사 전술의 DNA가 여기서 나타난다. "적은 최대한 많이 죽이고, 우리는 희생을 최소화한다." 인구 보존을 해야 다시 쳐들어올 적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는 침범할 엄두가 안 나게 트라우마를 뇌리에 박아 넣는다. "운 나쁘면"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트라우마다. 실제 수나라 멸망은 고수 전쟁 패배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고, 고당 전쟁은 당나라 멸망에 큰 몫을 담당했다.


수나라나 당나라와의 전쟁에서 고구려가 초전에서는 패배하고, 후퇴한다. 그리고 상대방 진을 뺀다. 초전에 들판에서 다이다이 1:100으로 싸우면 백전백패다. '청야 작전'으로 들판의 곡식을 불태운 뒤, 산성으로 물러가 세월을 낚는다. 상대방이 배고파서, 병 걸려서, 고향 생각으로 지칠 때까지 버틴다. "존버" 하다보면, 기회가 찾아온다. 단군 할배가 구입한 부동산이 마침 80%가 산이라, 고구려 군은 산성 생활이 익숙하다.


까오리 빵즈는 박달나무에 날카로운 쇠붙이를 박은 "무기인 듯, 무기 아닌, 무기 같은" 몽둥이다. 고구려에 잡힌 수나라 군, "당나라 군대" 포로들은 몽둥이찜질을 당했다. 그냥 몽둥이다. 고구려 추격대는 퇴각하는 수나라, 당나라 군을 까오리 빵즈를 휘두르며 쫓아갔다. 까오리 빵즈는 비주얼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칼이나 활보다 공포심을 준다. 이래저래 몽둥이라면, 오금이 저릴 수밖에 없다. 그게 지금껏 무의식적으로 중국인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한국인을 "까오리 빵즈"라 욕하는 건 그런 트라우마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도 강감찬 장군은 퇴각하던 거란군 10만을 귀주에서 전멸시킨다. "도망가는 적을 최대한 많이 죽인다." K-"끝을 본다"의 DNA를 제대로 발현시킨다. 사실 유목민 거란의 기마병을 상대하기란 불가능하다. 고려는 한 동네에 말 한 마리, 소 한 마리씩 키우지만, 유목민은 1인당 20~30마리씩 키운다. 기병 1명이 보병 20명을 상대한다. 말 같은 가축은 옛 전쟁에서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



고려의 방패를 '수패'라 한다. 짐승 얼굴을 그린 방패다. 유목민족의 기병이 탄 말에게 최대한의 공포심을 주기 위한 만든 방패다. 인도의 '시바'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바구도 있다. 시바신은 분노의 신이다. 사나운 얼굴로 "씨발 씨발" 하는 듯 보인다.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까오리 빵즈와 같은 효과다. 말 같은 초식 동물을 겁주는 수패 문양이다. 초식 동물은 눈이 얼굴 바깥에 위치한다. "포식자" 육식 동물을 옆, 뒤, 사주경계를 하기 위해서다. 수패는 사나운 육식 동물의 가운데로 집중된 눈을 무섭게 그렸다. 육식 동물의 송곳니도 초식 동물 말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수패가 말을 겁주는 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노력이 눈물겹다.



여진족을 정벌하고, 동북 9성을 쌓은 고려의 영웅 3 인방은 윤관, 척준경, 왕자지 장군이다. 윤관이 전략, 전술을 총괄하는 책임자였고, 척준경은 "고려 제일 검, " 왕자지는 척준경의 베프다.


척준경은 조선 시대에 만든 역사 정서인 '고려사' '고려사절요'에도 나오는 한반도 최고 칼잡이다. '이자겸 난'에 연루됐기 때문에 '반역 열전'에 등장한다. 물론 이자겸을 배반하고, 이자겸을 죽인 공로로 최고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자겸과 반역을 꾀한 사실이 발목을 잡아 고향 곡산으로 귀향, 생을 마감했다. 고려사, 고려사절요에는 그를 반역자로 기록했지만, 그가 여진족과 싸운 무용담에 대해서는 세세히 밝히고 있다.



오래전 히트 친 드라마 '도깨비' 주인공 김신(공유 분)은 척준경이 모델이다.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는 가상인물 '척사광'이 여인 무사로 나온다. 척준경의 곡산검법 마지막 계승자로 설정됐다. 금나라를 세운 여진족의 우두머리 '아골타'는 "앞으로 고려는 건드리지 마라! 척준경 같은, 사람도 아닌 놈이 있으니..."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였다.


여담이지만, '척 노리스'가 척준경의 후손이라는 이바구도 있다. 척은 젊은 시절 오산 공군기지에서 헌병으로 근무했다. 인근 체육관에서 가라데와 태권도를 배웠다고 한다. 나중에 가라데 미들급 세계 챔피언이 되었고, 동갑내기 절친 이소룡의 권유로 영화 액션배우로 데뷔했다. 이소룡 영화 중 '맹룡과강'에 출연하기도 했다.


여담 한 가지 더! 한반도 최고의 칼잡이 척준경을 소재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가 아직 없다. 그 이유가 전장의 베프 왕자지 때문이라는 이바구가 있다. 왕 장군은 문무의 능력이 출중했고, 섬세한 뮤지션이기도 했다.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지만, "자지"라는 요상한 이름이 문제다. 어릴 때는 '소중'(가운데 있는 남자 소중이로 유도한다. 소중이의 어원이 왕자지의 아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이라는 아명을, 성인이 돼서는 '원장'(남자 소중이가 원래 우람하다)이라는 자호를 가졌다. 압권은 윗대 선조 이름이다. 원래 왕자지 성씨는 '박'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왕자지의 조상이었던 '박유'의 공을 치하해 왕 씨 성을 하사했다. '왕유'의 원래 이름이 '박유' 다. "Fuck You!" 어떡하면 좋나? 왕자지 장군의 이름 수난사가 안쓰럽다.


요상한 이름을 가진 역사 인물은 꽤 된다. 신라 6대 왕 '박지마,' 7대 왕 '박아달라, ' 시조는 아예 박혁'거세'! 고려 무관 '신보지, ' '김자지, ' 고려 문신 '장보지'(후에 출가하여 스님이 됐다)! 조선 문관 '김보지, ' '이시발!' 가야왕 '좌지왕'! 고조선 장수 '성기'! 고구려 왕자 '발기'!



우리 역사의 3대 대첩은 고구려 을지문덕의 살수 대첩, 고려 강감찬의 귀주 대첩, 조선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이다. 이순신 장군에게도 K-"끝을 본다"의 DNA가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퇴각하는 왜군을 끝까지 쫓아가서 섬멸하는 세계관이 명량, 한산, 노량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관철된다. 특히 노량 해전은 K-"끝을 본다"의 정점을 찍는다.



K-"끝을 본다"의 DNA는 현대에도 이어진다. 유언에 따라 사병 묘역에 묻힌 월남전 영웅 채명신 장군이 창안한 '중대 전술기지'는 우리 역사상 버팀목 역할을 한 산성을 연상시킨다. LA 폭동 때의 '루프탑 코리안'도 산성 같은 지붕에서 스나이퍼로서 폭도대를 향해 활대신 총을 쐈다. 우리 가족과 재산을 지키려는 K-DNA를 물려받았다.


오늘도 "까오리 빵즈"를 입에 물고 사는, 떡진 머리를 한 중국인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니들이 '한국인 좆' 맛을 알아? 이 씨팔러마!"


P.S.) "씨팔러마"는 "머리는 감았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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