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과 임차인 중 누가 더 많이 버나요?

by 부동산코디 함순식

Q. 임차인 A 씨와 임대인 B 씨는 임대차계약을 준비 중입니다.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50~60대로서 은퇴 후에 소득을 얻고자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임차인은 원하던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이고, 임대인은 안정된 임대수익을 바라고 상가건물에 투자했습니다. 임차인은 장사가 잘 돼서 각종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임대인은 임차인이 월세를 밀리지 않고 따박따박 지불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대수익과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는 임차인과 임대인, 이들의 투자금과 수익 관계를 볼 때 누가 더 많이 버나요?


A.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2023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지불한 보증금은 평균 3,010만 원이고, 월세는 124만 원, 관리비는 32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8천 개 임차(소상공인 7천 개)와 임대(1천 개), 그리고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서울이 177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과밀억제권역(부산·인천·수도권 등 주요 도시)이 159만 원, 광역시(부산·인천 제외)가 121만 원, 기타 지역이 9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도별로는 서울 다음으로 인천(176만 원), 경기(171만 원), 대구(119만 원), 울산(116만 원), 경북(110만 원), 경남(108만 원), 부산(104만 원) 순이었습니다. 서울의 월세는 가장 낮은 전남과 제주(각 72만 원)에 비해 약 2.5배에 달합니다.


임차인이 지불한 보증금은 평균 3,010만 원이며, 광역시(3,273만 원), 서울(3,093만 원), 과밀억제권역(부산·인천·수도권 등 주요 도시)이 3,076만 원, 기타 지역은 2,844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임차인 중 10.7%는 월세를 연체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편, 2018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차인의 월세와 보증금은 각각 평균 106만 원, 2,436만 원이었습니다. 이때 서울의 월세와 보증금은 각각 144만 원, 2,624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2022년 기준 임차인의 연간 총매출액은 평균 3억 5,900만 원입니다. 매출액은 1억 원~3억 원 미만 구간이 전체의 33.5%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1억 원 미만 구간이 25.8%로 뒤를 이었습니다. 임차인의 평균 순이익은 8,200만 원이며, 구간별로 3,000만 원~5,000만 원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고, 1,000만 원~3,000만 원 미만(26.8%), 5,000만 원~1억 원 미만(24.2%) 순이었습니다.


임차인의 창업비용은 평균 9,485만 원입니다. 이 중 시설비(3,013만 원)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보증금(2,817만 원), 원자재비(2,040만 원), 권리금(1,003만 원), 기타(514만 원), 가맹비(98만 원) 순이었습니다.


2022년 기준 임대인의 월세 수입은 연평균 1억 8,640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1억 원~3억 원 미만이 24.2%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1억 원 미만(19.2%), 3,000만 원~5,000만 원(18.5%), 2,000만 원 미만(15.5%), 그리고 3억 원 이상(13.8%), 2,000만 원~3,000만 원 미만(8.9%)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2022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의 25개 자치구 140개 상권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주요 상권의 1층에서 영업 중인 외식업, 서비스업, 소매업 등 생활밀착업종 1만 2,500개 상가건물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상가건물의 평균 면적과 임대보증금, 임대료, 권리금, 인테리어 투자비, 관리비, 영업기간, 매출액 등을 조사했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140개 상권 현황 (ⓒ서울시)


서울에서 임차인이 1층 매장을 새로 개업할 경우 평균 전용면적은 58.7㎡(17.8평)이고, 보증금은 1㎡당 99만 4,000원으로 평균 5,835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통상 임대료는 58.7㎡(17.8평)을 기준으로 1㎡당 69,500원을 지불함으로써, 평균 408만 원을 부담했습니다. 통상 임대료의 산식은 보증금 x12%/12개월+임대료+공용관리비로서, 2021년 대비 6.6%가량 상승했습니다.


통상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명동입니다. 58.7㎡(17.8평)을 기준으로 명동거리는 1㎡당 205,500원으로 평균 1,206만 원을 임대료로 지불했습니다. 뒤를 이어 강남역 843만 원(1㎡당 143,600원), 여의도역 644만 원(1㎡당 109,700원), 압구정로데오 607만 원 (1㎡당 103,400원), 선릉역 597만 원(1㎡당 101,700원)으로 해당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1㎡당 10만 원을 넘었습니다.


58.7㎡(17.8평) 기준, 임차인의 평균 매출액은 2,184만 원(1㎡당 372,000원)이었습니다. 매출액 대비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18.7%인 셈입니다. 매출액은 신사동 가로수길이 3,616만 원(1㎡당 61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을지로 3가 3,369만 원(1㎡당 574,000원), 고덕역 3,287만 원(1㎡당 560,000원), 신림역 3,158만 원(1㎡당 538,000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매출액이 가장 낮은 상권은 금천구 독산사거리로 898만 (1㎡당 157,000원)입니다. 서울시는 2022년 4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2021년 평균 매출액 1,802만 원(1㎡당 307,000원)에 비해 21%가량 성장하고, 주춤했던 임대료도 다시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서울시 주요 상권에서 1층 상가건물 임차인의 평균 운영기간은 약 7.9년이고, 영업시간은 11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차인(운영자)의 평균 연령은 49.9세이고, 남성 운영자가 50.7%로서 여성 운영자보다 약간 높았습니다.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였습니다. 전체 중 69.8%의 매장이 주차장이 없는 상가건물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73.7%로 가장 많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율은 24.4%였습니다. 이 중 나머지 1.9%는 프랜차이즈 직영점 점장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리인과 계약할 때는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