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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랭 May 27. 2024

우리 제안서는 왜 떨어지는 걸까?(2)

매력적인 이야기가 없는 제안서

 평가 위원에게 좋은 점수를 받는 제안서는 무엇 하나라도 기억에 남는 제안서다. 제안 컨셉이든, 기술이든, 인력이든, 그 외 다른 아이템이든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지에 따라 평가 위원들이 집중하고 기억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특히, 15분에서 20분 사이에 발표가 마무리되는 조달 경쟁 입찰 제안에서는 발표 시작 후 5분 안에 결과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발표 초반에 평가 위원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게 기억을 남기기 가장 좋은 방법은 비유를 담은 이야기다.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을만한 사회적 이슈나 일상생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사업 내용과 연관 지어 평가 위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해야 한다. 



 실제 사례로, `23년 11월 정부 행정망 마비 사태는 꽤 오랜 기간 TV 뉴스와 신문 기사에 등장할 정도로 큰 사회적 이슈였다. 주로 연말에 차년도 시스템 운영 유지관리 사업 경쟁 입찰을 준비하는 IT 업계에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제안 이슈 활용했고, 서비스의 안정성과 운영 유지관리 사업자의 역량을 화두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을만한’이라는 표현이 애매모호하다고 느껴진다면,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알 만한 내용’이라는 표현으로 바꿔서 표현할 수도 있겠다.



 물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회적 이슈도 해당 사업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면 사용할 수 없다. 북핵 문제나 미국 경제 상황을 우리나라 정부 행정 서비스와 연결 짓기 어려운 것처럼.



 사업 수행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쓰기도 바쁜 것이 제안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평가 위원이 흥미를 느낄만한 매력적인 이야기는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일단 평가 위원이 우리 제안서를 읽어 보고, 발표 내용을 들어줘야 평가가 이루어질 테니까.



커버 이미지 출처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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