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뒤 끝에 생을 집어넣고
바닥에 탕탕 내리치면 어거지로 만든 용기가
그치지 않는 비에 밑단이 젖어도 새로 뜯을 아침은 수두룩한데
떠먹인 의지는 억지로 삼킨 빨간 알약
소명할 삶이 없음에 뱉어낸 가래는 시커멓게 그을린
꺾어 신던 운동화를 버렸습니다
뒤창이 닳아 얄팍한 삶이 들어갈 틈이 없어서
까실한 맨발로 진창 길을 뛰어요 그치지 않는 빗속을 달려요
앞이 아닌 뒤로 질주하면 역행하는 차창은 빠르게
온전한 자유의지로 나의 선택으로
마침내 트인 숨에 상처 난 발이 휘황한 영광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