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

by 단소니

웃자란 히아신스 목을 잘라 이파리만 화분에 심었다

머리 잘린 희붉은 꽃은 하늘로 자랄 수 없어

지탱할 흙 한 줌과 한숨 잘 잎사귀 없이

뒤 뜰에 버린 사체를 보러 매일 밤 간다

개화한 적 없는 네 봉우리를 회상하며

만개한 새파란 히아신스 향을

잊기엔 너무 선명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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