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by 단소니

물이 그어진 선 위 쌀알 별이 점점이

텅 빈 조개를 품에 넣어 항구를 떠난 배

오징어잡이 배야 새벽 일찍 돌아오지

별이 아니라 넣을 주머니가 없어

조막만한 주머니 담고 싶은 색이 많은데


오공본드로 붙인 날개는

새까만 향이 나 버릴 수도 없다


바닷바람에 이마가 새파랗게 터

낡은 벽에 쓰여진 나의 높이는

지워진 낙서가 되었다

얼기설기 채운 날개로 바다 끝까지

숨을 채워 단 한 번의 도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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