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실한 모래알로 밤 아홉 시까지 성을 짓고 놀자 열 시면 장막처럼 밤이 내려와
따끈한 창문 너머로 집으로 오라는 음성이 켜켜이 크림처럼 꾸덕하게
머드가 엉겨 밑창이 더러워지면 현관에서 발을 탕탕 굴러 떨쳐내
어디로 집으로 끈적하게 발간 자정까지 너를 기다린 쪽방의 불은 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