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블라인드

by 단소니

갈변된 겨울 끝나 꼬리부터 그라이데이션

스민다 리트머스 끝에 물든 시트러스 차오른다

최면으로 심어진 봄이 오리란 확신은 어디에

너는 모두가 거짓말 하는 것을 알고 있니

동공이 색을 잃는다면 기뻐 날뛴 원색을 못 보면

질퍽한 땅을 울컥이며 올라온 티미한 싹은

출근길 2호선 뒹구는 일간지와 맛이 비슷하다

색과 상 없는 계절은 모두가 잠든 밤

지구 건너 아침 바다와 다를 게 무엇일지

보지 못함은 진실이 아니라 호명함에


keyword
이전 03화고온과 찬 귓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