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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거의) 첫 직장은 북카페였다.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내게 딱인 곳으로 4년을 즐겁게 일 했다.
업무 영역을 크게 보자면, 매장 근무자로 주 6일을 일 했다.
주말에도 일을 해야 했기에
나는 평일에 쉬는 날이 있었고,
하루 근무시간이 다른 직장인들보다
조금 짧아서 일반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과 만나기엔 내 스케줄이 항상 문제였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주말에 쉬는 회사에 다니고 싶다-
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 이후 남들처럼 평범하게, 주말에 쉬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남들처럼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고 주말에 쉬면서
퇴근하고 어딜 가던, 쉬는 날 어딜 가던
항상 - 사람이 많았다.
번잡스러운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평일에 쉬던 때가 그리워지곤 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멍청이 손드세요!
하잇(네!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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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이돌들을 좋아한다.
잘생기고 멋있고 예뻐서 좋지만
그들의 화려함이 노력에 의함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부터는 운동선수들만큼 존경과 경외하는 마음이 생겼다.
한때는 그저 -그들이 누리는 것들이
부러워서 질투했고
하는 것 없이 편하게 돈 번다-고
시기했던 적도 있었다.
슈퍼스타K 나 K-POP 등 치열한
오디션 무대들을 보며,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이었지만 무대 한번 서기 힘든 살 떨리는 경쟁을 보면서
우리가-비연예인들?-
취업하고 승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듯
저들도 그렇구나-
그들의 노력이 공감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화려함이 아닌
치열함을 보고 난 뒤
그들의 삶이 마냥 부러워지진 않았다.
(아직, 맛집 투어나 해외여행을 자기 돈이 아닌 제작비로 다녀올 때는 부럽지만)
남만 부러워하는 멍청이 손드세요!
하잇(네! 접니다!)
얼마 전 회사를 옮겼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칼퇴를 꿈꿨으며-
이 회사는 그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에게 '칼퇴'는 절대 평범한 일이 아니다.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인생은 없다.
모든 사람이 다르듯, 같은 환경인 것 같아도 조금씩 다 다르며
경험해봤다고 해도 겪는
사람에 따라 또한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생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함에서 오는
'환상'이 존재하고
그 '환상'이 우리를 부러움과 때론 시기심에도 사로잡히게 한다.
결국, 그 삶도 살펴보면
치열한 매일의 전투요,
팍팍한 '현실'일뿐이다.
그러니 기여코 애써 부러워할 필요도,
미움 시기 질투를 끌어 안을 필요도 없겠다.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인생은 없다.
모두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있을 뿐-
다들 묵묵히 살아가고 있음에 위로가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정을 느낀다.
그리고 난 내 인생을 응원할 것이다.
누군가 내 삶을 통해 위로와 정을 느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