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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보 Mar 14. 2020

건조해진 -

하루에 여러 번 손을 씻는다.
핸드크림을 챙겨 발라야지 생각하지만 이따르지  하는 행동으로 멈춰 선다. 

하얗게 건조해진 손은 트고 살이 뜨면서 뜯기 좋은 상태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 보면 손톱 주변 살을 긁어 덩어리를 만들어 뜯어내고 있었다. 붉게 피가 나면 그제야 상처를 내고 있었다는  깨닫는다. 결국   엄지손가락 모두에서 피를 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작에 실천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비자발적 집순이가 되고 보니 보고 싶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수다가 많다.

손만큼 마음이 건조해져 간다. 모두를 위한 안전한 행동이라고 애써 달래 보지만 핸드크림만큼 촉촉하게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갈게요’를 읽고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데 바라만 보고 있는 날씨는 좋기만 하다.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찾아가 만날  있으면 좋겠다.



상처난 엄지손톱이 찍혀있다. 책은 #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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