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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보 May 11. 2020

슬기로운 의사생활 : 대사 편 2

동생 마음 1도 모르면서.. 오지랖 세계 최강 ㅋㅋㅋㅋㅋㅋ 옆에서 표정 날카로워지는 준완이 ㅋㅋ 눈치 없는 익준이 결국 엇나간 오지랖이 불러온 달걀 스매싱 ㅋㅋㅋㅋ 아 진짜 예능 보면서도 이렇게 웃어본 적 없는데 ㅋㅋㅋㅋㅋㅋ 익준 샘만 나오면 절대 웃겨.

아이를 유산한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산모다. 유산도 출산만큼 몸을 쇠하게 하며, 정신적인 충격이 마음까지 다치게 한다.

석형 샘은 아이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빠져 있는 산모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일러준다. 억지로 달래고 무조건 괜찮다 하지 않았다. 애당초 그럴 일이 아니었으니까.

어쩌면 산모에게 석형과 같은 위로를 건넨 사람이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의 힘 있는 말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슬의생 속 의사들은 자신들의 말 한마디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첫회부터 쭉- 정원은 겨울 샘에게, 준완은 재학에게, 송화는 석민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강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분명 뛰어난 의술을 가진 선생님들이지만 마음까지 헤아리려는 이들의 모습이 슬의생을 보며 우리가 위로받게 되는 지점이 아닐까?


울면서 원망하는 듯한 얼굴을 했던 산모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졌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아... 민하 샘 화장이 왜 이런가 했는데 소신 있는 패션이었구나. 민하 샘 말에 기죽는 거 없이 우정을 논하는 겨울 샘. 두 분 다 철학 있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 �하나도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또 죽이 잘 맞아. #케미좋음 슬의생 속 또 다른 우정 케미


아무도 안 왔으면 싶은 마음과 그래도 함께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 그럴 땐 부담 안 가게 와주는 게 좋은 듯하다. 익준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유쾌한 타입이지만, 송화에겐 참 적절한 선으로 다정하다.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고, 커피가 생각날 때 짠- 챙겨주는 타이밍을 아는 건, 그만큼 송화를 생각하고 있음이겠지..


그리고 이런 순간에 조차 환자를 생각하는 송화에게 또 감동, 천상 의사

이때부터였네.

익송 ... 인가, 송치인가. 그것이 문제인데.. 난 익송에 한 표. 계속 곱창 밴드를 하고 나오니까..

준완이 사랑 앞에 한 없이 밝아지는 캐릭터였구나. 오늘부터 1일.이라는 답장 앞에 어린애처럼 해맑게 웃다니....... � 귀여워..

'기증받을 사람의 새 인생도 중요하지만 기증하는 사람과 그 가족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먼저예요. 그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낭만 닥터 김사부 시즌2에서 모든 의료진들이 나와 목례로 기증자를 예우하던 장면이 생각났다. 진정한 존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던 그 에피소드가.

끝이라 생각한 지점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삶. 인생이 이런 모양이라 쉽게 끝이라 할 수 없고, 내 생각대로 끝을 지어버릴 수도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 생을 소중히 여기길

진짜 절친드립이다 익준이 .. 사실 다 알고 있는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꼭영상으로보세요 #준완이혼자스릴러_나머진코믹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을까. 더욱이 익준은 모두에게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녀에게라고 그리 하지 않았을까.하지만 전교 일등, 수석의 타이틀이 아깝지 않게 그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원망하는 마음, 탓하고 싶은 유혹에 갇히기 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로 한다. 그에겐 우주만큼 사랑스러운 우주가 있고, 그녀가 떠난건 가슴 아프지만 그의 삶은 남아 있으니까.


요 며칠 불평과 불만에 휩싸였는데 그래서 내가 원하는게 뭔지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 했다. 그 시간에 남아있는 인생을 생각하자. 아깝지 않게.


요즘은 직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흉부외과 과장이라는 자리는 고작 30만원 더 받고 감당하기엔 일의 양은 많고 책임이 너무 크다.


하지만 준완이 그 자리를 고사 한건 그런 이유가 아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흉부외과 과장 자리를 승낙한다.


그는 그 자리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했다. 오만해보이던 그이지만, 조금만 살펴봐도 자기 사람들에게 헌신적이다.


감봉 3개월은 전세보증금 사기를 당한 재학이에겐 큰 처벌이다. 물론 재학의 잘못이 있었지만, 그를 대신해 책임지고 사과를 한 준완의 모습이 진짜 리더다.


투덜투덜해도 준완을 또 끔찍히 챙기는 재학만 봐도 그가 얼마나 진실된 사람인지 알 수 있고.

책임감이라고 생각하면 묵직하고 거대한 무엇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곱씹어 보면 그리 크지 않은 무엇일지 모른다. 피하고 싶은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책임감의 한 모습이다. 민하는 어려운 환자를 피하지 않았고, 두려운 순간에도 도망치지 않았다. 무엇을, 특별히 하지 못 했지만 그 자리에 서서 지침, 두려움 등 모든 감정들을 감당했다. 의사들 사이에 똑똑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 환경에서 다름을 나타내는 한 수는 바로 기본에 관한 것일지 모른다. 익숙한 성실함이나 당연하게 생각하며 지켜온 정직함이나 때론 버겁고 특별히 의미 없어 보이는 책임감이 오랫동안 수호되어지고 존중 받아온 이유인지도. 이를 알아주는 고운 눈을 가진 석형 샘의 따뜻한 격려에 함께 위로 받은 장면 속 대사. ...그나저나 너무 바뻐 화장 할 시간도 없었는데, 그 덕에 8화 중 오늘이 젤 예쁘다  상한 마음을 악하게 토해내지 않고 수를 쓰지도 않은 저 곰팅이. 예쁘다 민하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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