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공유
말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속담이 있다.
그렇다면
침묵은?
침묵은 공유할 수 있을 때 아름답다
고 생각한다.
내 성향을 이분법적으로 선택하라면
'외향적'이다.
재미난 이야기로 수다꽃을 피며,
댄스 장르를 좋아하는 평범한 외향적 여자사람이다.
그렇지만,
사람 많고 시끄럽고 번잡한 곳은 피하며,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진 않는다.
조용한 카페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고 걷고 걷는걸-
좋아해서 달에 한 두번은 꼭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여럿이 하는 것도 잘-하지만,
마음 안 맞는 사람들과 여러 시간 보내며 함께 무언가를 하기 위해 애쓰는 것보단-
혼자하는게 더 편한걸 보면,
또 - 꼭 - 외향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 글을 봤을 때 난 '심봤다'를 외첬다!!!!
(비록 위의 책을 읽진 않았지만)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모습을
글로 만났을때에 그 기쁨!!
나는 먼저 손글씨로 그 기쁨을 수집을 했다.
알고지낸지 5년인 그 친구, (라지만 정확히는 동생)는
성격이 많이도 달라 처음엔
어려웠고 부대끼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매일 보듯 만나서도 미친듯 수다를 떨다가
어느즘이 되면 조용히 각자의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책을 읽고 손글씨를 쓰면
그 친구는 공부를 하거나 sns덕질을 한다.
자연스럽게-
침묵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만나면 참 편한 사람,
어느 시간에라도 만나기에 부담 없는 사람
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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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런 사람이....
여자-_-사람동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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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당신의 여러 사람들- 중
함께 있기 가장 좋은 사람이
나-막내 딸-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일상 대화를 나누다가
이내 곧 조용히 서로의 일에 집중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어폰을 나눠끼고 음악을 같이 듣는다.
별 다른 말 없이 손을 잡고
그렇게 걸어온다.
구태어 무언가를 함으로
빈 공간들을 체우기위해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것과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
마음까지 편해진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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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반갑지만, 보고도싶었지만,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침묵을
감당하지 못해
많은 말과 행동으로 그 틈을 체우다보면
방전되서 집에 돌아오는- 경험,
다들 한 두번은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침묵을 참지 못하는 건
언제나, 뭐라도-해야 한다는
체워놓음의 강박 때문은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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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내가 그리는 이상형 중 하나.
침묵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
무엇을 하려기보단
함께 있는 것 자체로
내겐 충분히 의미가 있으니까,
몰라서가 아니라
널 잘 아니까-
도리어 우리 둘 사이의 사각거리는 침묵이
그 누구보다 편한 사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침묵은 공유할 때 아름답다.
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