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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보 Sep 14. 2021

슬기로운 의사생활 2 :곰곰 커플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2021, tvN)

밥 내가 살게 그러니까 미국 가지 마.

추 샘 마음 안 받아줄 거면서 희망 고문하듯 팝콘 사고 콜라 사고 영화 보고 그러지 마라 그러면 아무리 곰석형 샘이라도 미워할 거예요.

….. 미쳤….. 저렇게 세상 자상하고 스윗하면서 어떻게 곰으로 살았곰? 민하 사랑받아 드디어 인간이 되신건가곰? 우리 추� 저러다 광대 폭발되는 거 아닌가추? 내 광대는 왜 올라가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야 이 곰� 뭐가 다 이렇게 자연스러워 …… 사귄 지 한 참된 것 같은 자연스러운 곰의 몸짓(?)에 호흡곤란 온 추와 나와 우리 모두� 데이트하는 거냐는 물음에 “네 ◡̈ “ 산뜻하게 대답하는 거, 이거 고백 아니닌가요? 기습 고백에 심장 멎은 듯한 추 표정 = 내 표정�


율제에는 두 여우가 산다고 썼는데. �곰인 줄 알았는데 여우라고 밝혀진 석형 여우만 인정할게요. 동기는 여우……..라고 하면 여우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 실버님 인정하게 정정합니다. (밤길 조심해요 동기 � 추 대신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


힘든 환자는 매번 민하에게 넘기더니 이번엔 핸드폰까지 끄고 퇴근.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 했는데, 머리를 쥐어뜯을지언정 울컥하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지 않는 민하도 레벨업� 석형 샘의 지도 덕분에(?) 민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자신의 생각으로 넘겨짚지 않았고, 자신의 억울함도 먼저 두지 않는 이해와 공감으로 다가갔다. 보호자가 예민하다고 했지만, 놀라고 조급한 마음을 이해한 민하 덕분에 이후 시간부터는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그래도 마음 상한 민하를 위로해주는 건 고기�고기는 그냥 먹어도 사랑인걸 석형곰�이 챙겨줬음 게임오버 ❤️ 협찬. 익준오작교 + 하남돼지집 ◡̈


이제껏 많은 고백 신을 봤지만, 민하는 역시 사랑스럽다.


사랑에 겁을 먹는 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보는 당신의 시선이 잘못된 거라고, 그 기대를 깨트릴까 봐 이다. #너는나의봄 에서 가영이 가졌던 생각 ‘이 사람이 나를 가까이에서 보고 진짜 나를 다 알게 되면 실망해서 떠나가겠지.’ #알고있지만, 에서 도혁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나비 마음 같은 거.


그런 마음이 석형 샘에게도 있었다. 그는 이전 사랑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었고, 갈등의 원인이 된 상황이 여전했기에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보는 민하가 고마우면서도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었을 테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 않냐는 말에 민하는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설령 당신이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가 잘 못 본거라도 내가 좋은 사람이니,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니 괜찮다는 말에서 민하에게서 느꼈던 사랑스러움의 이유를 찾은 듯하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민하는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스스럼없을 수 있었고, 지난 사랑에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죄책감도 없었다.


아버지와 여동생, 전부인까지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처가 많았을 석형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민하는 아무렴 빛나 보이지 않았을까.


마지막 고백은 결국 석형이가 했네. 옆구리 찔러 받아낸 것 같지만, 말보다 마음이 먼저였으니 ◡̈ 시즌 2 내내 기다리던 장면을 봤으니,


다 이루었다.


#저여기에누워요 #고백엔딩은내가할테니너는그만하라니하하하하_엔딩요정석형곰 #여러분소리질러요#나도예스_11회전부터_예스였어요



+마지막회 후, 곰곰 커플의 대사 추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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