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보 Dec 09. 2015

프로듀사

우리들의 처음 모습


금, 토 11시에 난데없이 드라마라, 그런데 공효진, 차태현, 김수현이라니 이건 또  웬 말인가 - 모두가 관심 가질만한 예능국 PD 이야기 : PD라는 직업 때문일까 "그들이 사는 세상"이 떠올랐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인생의 단맛, 쓴맛 다 아는 어른들의 인생 이야기라면, 프로듀사는 풋풋한 성장 드라마 같았다. 그건 아마도 신입 PD 백승찬과 가수 신디 때문일지도-

예능국에서 본 다큐, 시사스러운 백승찬은 그야말로 별에서 온 그대였을 것이다. 어리숙한 그가  이곳저곳에서 부딪히고 깨지며 좌절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처음 모습과 닮았다. 대스타였지만 기획사 틀 밖에선 샛 병아리인 신지가 일인 기획사를 설립하게 되는 과정도 우리들의 처음 모습이 담겨있다.


백승찬과 신디는 라준모와 탁예진의 과거 모습과 닮았다. 과거에 그들은 현재의 신입들처럼 좌충우돌하며 마음만 앞서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주고, 입힌 시절. 능력의 부족에 좌절했었다. 그러나 라준모와 탁예진은 이제 그들의 선배이다. 과거 실수를 통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했으며, 두려움을 극복했고, 그렇게 쌓인 경험들로 책임감 있는 선배가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쉽게 굳어진다. 개구리 올챙이적 때 생각 못하고 고집스러워지고 실수에 인색해진다. 그래서 더 성장하고 싶으면 나와 다른 성별과 친구가 되고, 나보다 어린 사람과 '친구'가 되라고 했나 보다.


불안하지만 설레고 긴장되지만 신선한 그 에너지, "처음"
선배와 후배, 다른 듯 닮은 시간을 보낸 네 명의 주인공의 앙상블과 함께 멋지게 기억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풍선껌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