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넷플릭스, <화려한 일족> : ep 10, TBS, 번역 Prosh

by Prosh 사회인


인간은 작고 나약한 존재다. 자신을 강하게 보이려고 자신을 부풀리다 상처받고, 그 상처 입은 자리를 스스로가 넓혀나간다. 어리석고 연약한 생물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의 실현에서는 곤란이 뒤따른다. 때로는 꿈이 인간을 고통스럽게 한다. 그런데도 나는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꿈에 열정을 쏟아부은 인간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 뜻을 잊어버릴 때, 영광은 곧바로 종말로 향할 것이다.


원문 : 人間はちっぽけな存在だ。自分を強く見せようとして背伸びしては傷つき、その傷口を自分自身で広げてしまう――愚かで弱い生き物だ。だからこそ人間は夢を見るのかもしれない。夢の実現には困難を伴う。時として夢は人を苦しめる。それでも僕は、未来を切り開くことができるのは夢に情熱を注ぐ人間の力だと信じている。しかし、志を忘れたとき、栄光はすぐに終わりへ向かうだろ。

넷플릭스, <華麗なる一族> : ep 10, TBS



필자의 말

이 대사는 텟페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에 남긴 편지 내용이다. 우선, 다이스케(텟페이의 아버지)는 텟페이를 싫어했다. 왜냐하면, 그는 텟페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이스케는 자신의 믿음으로 인해, 텟페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닌 줄 알았지만, 텟페이는 그의 아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믿음으로 인해 아들을 죽였다. 이처럼 믿음과 사실은 동일 선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는 참으로 잔혹하다. 일본 특유의 허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애써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지고, 갈 곳이 없어진 인간은 결국 죽는다. 그리고 근대의 인간은 자신이 만든 물질 앞에서 한없이 강해지거나 약해진다. ―조금 만 더 덧붙치자면, 텟페이와 자신의 회사에 부분적인 진보, 꿈이 손에 잡히기 직전까지의 이 모든 긍정적인 상황은 그가 모든 걸 잃었을 때, 얼마나 추하고 나약한 인간이 되는지 보여주는 하나에 장치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그는 성공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작가는 텟페이의 추한 죽음을 보여주고 싶어 했지, 그의 성공신화를 보여줄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조금 문학 비평적으로 말하자면, 텟페이의 대타자1)는 아버지였는데, 그는 다이스케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알게 돼, 아버지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게 됐다. 그의 아버지가 복수의 대상이 됐을 때, 텟페이에게 대타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는 죽었다. ー그리고 이 드라마 진짜 '근대적'이다. 왜냐하면, 전근대적인 마인드ー의리, 공동체적 마인드ー를 지닌 텟페이는 살아남지 못하고, 근대적인 마인드ー배신과 배반, 자본주의적 마인드, 수지타산의 우선시ー를 지닌 다이스케는 살았다.

이 드라마에서 순수한 자는 다 죽는다. 즉 어중간하게 있는 사람들과 배신/배반, 돈을 따라 가는 사람만 살아남는다.

물론 다이스케의 말로도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아 보이나, 어쨋든 그는 살아있고, 텟페이는 죽었다.



각주

1) 대타자란 주체를 보증해주는 존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홍길선의 대타자는 그의 어머니이다.’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그렇다고 해서 대타자가 무조건 생물이 아니어도 된다. 자아의 이상 또한 대타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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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왓챠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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