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물류센터

by 천동원

J는 일본 의류회사 한국지사의 사원으로 회사 화물차로 여러 곳에 있는 N옷가게로 옷박스를 운반하기도 하면서 한국 내에서 필요한 정보 수집과 전달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여론의 수집, 조작, 형성을 위한 첩보를 주된 임무로 하는 것이다. 일본 첩보원이 한국의 여론을 조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SNS를 통해서나 세칭 그 나라의 국뽕 유튜브의 댓글창을 통해서 자국에 유리한 글들을 올리고 오프라인 상으로도 소문이 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 효과가 있느냐 하는 문제는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 큰 사건이나 사고가 있을 때 시민들의 생각을 자기편에 유리한 쪽으로 향하게 하는 밑그림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중요하였다.



위로부터의 지시 사항을 수행하는 것과 아울러 일반 사람들과 부대끼며 현재 살아가는 사회의 분위기를 파악할 필요성도 있었다.



실제적으로 향후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은 시장이나 선술집에서 듣고 나누는 일반인들과의 대면 접촉이었다.



SNS는 극단적인 사람들의 편파적인 자료에 불과했다. 전체를 대표하기엔 극과 극의 대립이 뚜렷했다.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 자료들은 오히려 일반인들의 생활 속에서 찾는 게 더 정확했다. 왜냐하면 캐스팅보트는 언제나 말없이 지켜보는 중도 성향의 일반인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