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파트 무단주차 대책

by 천동원


무단 주차에 대해서 뭔가 아파트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생각 끝에 무단 주차 차량의 주차 유료화를 하면 될 것 같았다.



알아보니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 유료화는 자치단체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조건으로 시행이 가능하다고 하며 절차가 꽤나 복잡했다.



아파트 주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파트 대표자 회의 안건으로 올려서 주민 동의 결과와 함께 관할 구청에 민원을 신청해야 했다.



그러면 구청은 공공 주차관리를 하는 공단에 의뢰해서 공단 관리하에 아파트 주차장을 관리하게 된다.



이상했다. 아파트 주차장을 아파트 대표자 회의나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라 유료화가 되면 준공영화 주차장이 되어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관리공단에서 운영된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래서 아파트 주차장을 유료화를 하고 싶어도 절차나 관리가 복잡하기에 모두 중도 포기를 한다고 한다.



참으로 이상한 아파트 관리정책이다. 또한 아파트 주민은 주차장 관리비를 월납입하는데, 무단 주차 차량은 며칠이고 간에 무료라니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파트 대표자 회의에 안건을 제출했다. 안건이라는 공식 문서에 맞추고 관계법령을 찾아서 관련근거를 제시하여 제안하였다.



그러나 회의장 분위기가 영 아니올시다,였다. 요즘은 바쁜 생활 탓에 젊은 세대는 아파트 대표자 회의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동대표 출마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두 60~70대 올드보이들이 앉아서 관리소장이 올린 아파트 수리 및 관리 등에 관한 청구서나 공사 입찰 등의 의결만 할 뿐이었다.



결국 주차장 관리방안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간다,라는 원론적인 답만 내놓은 채 회의가 끝났다.



다른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했다.



정문 주차 바리케이드를 아예 없애고 오픈시키자고 제안했다. 그것은 반대했다. 그럼 두 명의 정문 주차 경비원을 한 명으로 줄이자고 했으나, 그 역시 반대가 많아 무산되었다. 그렇게 해서 당분간 그냥저냥 지켜보자는 중론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