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수많은 세대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이다. 아파트의 주차문제를 주민 한 명의 개인이 해결한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더욱이 나 혼자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는 게, 비슷하거나 같은 경험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공허한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때 마침 아파트 대표자 회의 동별 대표 선출 선거가 있다는 아파트 공고물을 보았다.
이거구나 싶었다. 제출 서류는 간단하였다. 이력서, 주민등본 그리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양식문서, 신원조회 동의서 등이었다. 나는 제출 서류를 준비하여 관리사무소에 제출하였다.
아파트 동대표자 선거는 간단하였다. 아파트 주민의 10분의 1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동대표 선출 선거에서 회장과 감사 입후보자가 각각 1명에 불과하여 경쟁은 없었다. 더욱이 동대표자 입후보자는 나오지 않은 동도 있었다.
여기저기 말을 들어보니 요즘은 아파트 동대표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관리사무소나 전임 대표자들이 알음으로 설득하여 대표자 출마를 권유하여 내세우는데 모두 나처럼 현업에서 퇴직한 노년들이었다.
우리는 피 같은 세금 즉, 혈세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관리비에 대해서는 ‘피 같은 내 돈’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각세대별로 몇 천 원 정도의 추가 상승은 눈여겨봐도 티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세대수가 1,000세대에 1,000원씩 분담하여 낸다고 한다면, 일백만 원이 된다. 아파트 전체로 보면 상당한 금액이 되는 셈이다.
세금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화를 내고 비판을 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관리비 사용처에 대해서는 모두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10여 년 전에 모탤런트가 아파트 관리비 문제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었다. 그 이후에 공동주택관리법이라는 법규정이 만들어져 관리비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이슈화가 되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쳐다보고 개선책이 나온다.
여러분! 세금이 우리들의 혈세이면, 관리비는 세대주의 땀과 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