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직장 생활을 위해 피해야 할 다섯 가지
거품은 한순간의 과도한 유행이나 감정적 몰입, 잘못된 피드백 등으로 장기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국 그 거품이 터지기 전에 스스로 중심을 잡고 건강한 일의 방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2025년 새해를 맞아 지혜로운 직장 생활을 위해 거품 없는 직장 생활을 위해 피해야 할 현상과 해결법을 제안합니다.
거품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몰리며 생겨납니다. 직장에서도 모두가 특정 프로젝트, 트렌드, 혹은 방식, 특정인의 의견에 열광하는 걸 보면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무작정 따라가게 되곤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다들 같은 길로 갈 때 정작 중요했던 디테일이나 본질을 놓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가 실제로는 큰 가치나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도, 모두가 “이건 대박 날 거야!”라고 말하니 의심 없이 동참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어떤 업무 방식이 효율적이지 않아도 “하기로 했으니 어쩔 수 없다”며 계속 밀어붙이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군중을 따라가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해 보세요. “왜 이 방식이 정말 맞는지, 나는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 걸까?” 스스로 납득하지 못한다면 잠시 멈춰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러의 거품 이론에서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비합리적 낙관주의’입니다. 직장에서 이런 일은 정말 자주 발생합니다. 업무나 관계를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해서 현실적인 가능성이나 위험을 간과합니다.
예를 들어 리더가 “이번 건을 꼭 해내면 회사에서 우리 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거야!”라며 비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한다던지, “열심히만 하면 다 해결될 거야!”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계획 없이 일을 떠맡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지만, 감정에 휩쓸리기보다는 데이터와 논리적인 근거를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기대가 클수록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따라옵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게 더 현명합니다.
거품은 사람들의 평가나 주변 기대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스스로의 판단을 잃게 될 때 더 쉽게 생겨납니다. 직장에서도 상사의 칭찬이나 동료의 인정 욕구에 사로잡혀 본래 자신이 해야 할 일과 방향을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넌 잘하니까 이 업무도 당연히 맡아줘야지”라는 리더나 동료의 말을 듣고, 하기 싫지만 억지로 수락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동료들과 비교하는 것을 느끼면서 괜히 나도 더 열심히 보여야 할 것 같아 내 일에 신경 쓰지 못하고 일을 떠 맡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대를 무조건 따르기 전에, "이게 정말 내게 맞는 일인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때로는 적절하게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아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더 나은 선택입니다.
경제에서 거품은 사람들의 피드백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면서 더 커지곤 합니다. 직장생활에서도 '솔직하고 필요한 지적' 대신 듣기 좋은 말만 주고 받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커집니다.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 "잘하고 있어요"를 반복하다 진짜 문제를 놓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책임지고 분석해야 할 프로젝트인데, 정작 회의에서는 아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그 정도면 괜찮아요"라고만 말할 때라든지, 상사의 칭찬만 믿고 실제 업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역량을 점검하거나 개발하지 않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주변에 정중하게 솔직한 피드백을 요청해보세요.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을까요?”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또한, 듣기 좋은 말을 듣고 기분 좋은 것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업무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를 객관적으로 설계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거품이라는 건 사실 불안감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혹은 경쟁에서 이기고 싶지 않아 자신을 무리하게 몰아붙이는 심리에서 비롯됩니다. 직장에서도 이런 불필요한 불안은 종종 잘못된 결정을 유도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평가에서 밀리면 앞길이 막힐 거야”라는 생각에 무리하게 스케줄을 채우거나 모든 업무를 떠맡는 경우라든지, 내 입지가 위태로울까봐 자신이 아니어도 되는 일까지 억지로 하려고 무리하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이 불안감이 진짜 근거 있는 것인가? 아니면 과도한 걱정인가?" 스스로 묻고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때로는 적당히 하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거품은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로버트 실러의 이론이 경제 상황만이 아니라 우리의 직장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도 언제든 과도한 감정과 흐름 때문에 거품이 자연스레 생기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분위기나 목표에 휩쓸려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진 않은지,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불안감에 쫓기고 있진 않은지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자신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거품이 터지는 건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적어도 거품 안으로 스스로 휩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작은 질문들이 더 현명하고 건강한 직장 생활을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