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 말을 하지 않을 때
당신은 마지막으로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는 말을 건네어받은 게 언제인지 궁금하다.
만약 최근이라면, 그리고 여러 명이 그런 말을 건네었다면, 나는 당신이 부럽다.
우리는 보통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에 바빠서, 지금 내 모습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주변에 나의 이야기를 잘 꺼내지도 않지만, 꺼낸다고 해도 보통은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일지라도 대부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열심히 하다 보면 더 나아질 거야!, 지금 이대로는 안될 거 같은데? 와 같은 반응의 말을 들었던 것 같다.
아니, 생각해 보니 더 심각한 문제는 종종 누군가 그 말을 건네었을 때 나조차도
'아니야, 이대로 괜찮지 않아. 뭔가 더 효율적인, 더 나은 길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따뜻한 진심을 음미하기보다는 그저 인사치레로 넘긴 것 같다는 것이다.
심지어 내 글을 발행하기 전에 GPT에게 보여주었을 때조차, 얼마나 많은 사람이 GPT에게 더 나은 길을 요구했는지, AI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하면 더 나은 글이 될 것이라고 고쳐야 할 방향성을 잔뜩 제시해 주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GPT가 제시한 대로 글을 고쳐볼까 했지만, 결국엔 내 호흡대로 적당히 투박한 글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발행했다.
나는 우리가 서로에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라는 말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 흔하디 흔했던 '한강의 기적'이라는 표현도 이제는 어느덧 너무 진부해서 잘 쓰이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흘러버린 2025년, 이제는 그만 앞으로 나아가려는 집착에서 벗어나
2026년에는 이대로도 괜찮다며, 서로 다독이며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 하고
문득,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