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NVIDIA의 발표

컴퓨팅은 계속 가속중이다.

by 프록시마

NVIDIA가 CES 2026에서 새로운 베라 루빈(Vera rubin) 제품을 발표했다.

결과는 극적이다. 10조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거대 모델을 훈련할 때 블랙웰 대비 4분의 1 수준의 장비만으로도 동일한 기간 내에 훈련을 마칠 수 있다. 토큰 생성 비용은 10분의 1로 줄었고, 데이터센터의 단위 면적당 처리량은 약 10배 증가했다. 출처 : 헬로디디(http://www.hellodd.com)


저 말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의 문제는 별개로, 아직 그 전 세대 모델로 학습한 언어모델이 나오기 전인데, 이미 새로운 아키텍처의 모델을 올해 생산한다고 한다. 구글의 TPU 7세대도 6세대 대비 4배 개선된 성능으로 화제가 됐었다. 스케일링 법칙이 작동하고 컴퓨팅의 가속이 계속된다면 결국에 우리는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기술적인 특이점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또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컴퓨팅 능력이 몇배가 상승하든 그래서 그게 뭐가 다른건데?라고 말하며 심드렁하더라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분명히 큰 변화가 서서히 오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조금 별나서 그런 건지 몰라도, 나는 그 큰 파도가 빨리 우리를 덮쳤으면 좋겠다. 아무리 현재 매일의 평온하다 못해 지루한 일상이 소중하더라도, 현재 인간은 적어도 내겐 너무나도 유한하고 덧없는 존재로 느껴진다.


인간은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고 한다. 그게 신이든 그저 우주의 자연스러운 생성 과정이든 우리는 딱히 선택한적도 없는데, 삶을 살아가야 한다. 각자 느끼는 삶의 부조리는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우리가 바위를 열심히 정상으로 밀어올리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라는 카뮈에게 분노한다. (참고: 카뮈는 내게 쓰레기였다.) 던져진 것도 억울한데 부조리를 극복할 생각을 포기하라니. 납득할 수가 없다. 그래서 빠른 가속이 적어도 내겐 절실하다.


그래서 컴퓨팅의 대폭 개선 소식이 최근 특별한 소식이 없는 것 같았던 AI 분야에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으로 들리는 것이다. 컴퓨팅 능력은 계속 가속하고 있다. 대부분의 삶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우리는 분명히 비유하자면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이끌려 사건의 지평선 가까이로 날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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