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99일

2025-11-29-토

by 코리아앤

한 여름에 행운100일 글쓰기를 시작했다. 행운 99일은 두꺼운 코트와 패딩을 입고 다니는 계절인 겨울이 되었다. 99일 동안, 몇 번 이야기를 했듯이, 이상기온으로 우리 나라의 사계절 날씨가 희미해지고 있지만, 더위와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30대 후반까지도 나는 '목적' 과 '목표'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 했다. 생각을 발전시키는 방법의 시작점은 사물이든 현상이든 '정의'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든, 여러사람들이 대화를 하든, 오해를 최대한 줄이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야기 하고 있는 대상에 대해 '정의'를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인생살이는 몇 가지의 특징으로 분류가 되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같은 인생살이는 없다. 비슷 할 수는 있다. 이런 다른 인생살이 때문에 같은 현상과 사물을 접하게 되더라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이 들어 본 이야기일 것이다.


행운 100일의 '목표'는 끝까지 중간에 끊김 없이 글을 쓰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다. 글을 쓰고 발행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도 생기다 보니, 타인(他人)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나의 대한 신뢰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도, 글쓰기 중반 부터는 생기기도 했다. 어쩜, 나와의 약속 만큼이나 타인(他人)인 독자들의 피드백이 글을 지속적으로 쓰게 하는데 영향력을 미쳤다고도 할 수 있다. 하루에 한 편 글쓰기와 발행을 지키려고 했지만, 그 원칙을 못 지키는 경우는 다음날에는 꼭 글을 쓰고 발행을 했다.


'목적'은 행운 1일에서 이야기 했듯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일상의 이야기를 쓰면서, 덤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싶다'는 것였다. 솔직히, 행운 100일을 시작할 때는 가볍게 동시에 호기롭게 시작했다. 나의 경우, 대부분의 시작은 가뿐하고, 설레고, 기대되고, 마냥 재미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저지르는 편이다. 여행도 시작할 때, 출발지에서 제일 기분이 좋지 않은가? 여행을 할수록 여행 시작의 설렘이나 기대보다 슬슬 여행의 피로와 생각하지 못 했던 사고로 힘듬이 느껴지면서 익숙한 편안함이 있는 집을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행운 75일은 글쓰기가 힘들었다. 여행에 비유하자면, 집에 돌아갈 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기의 여행지에서 갖는 그런 마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행운 100일의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매일 어떻게 행운이 생겨 매일 기분이 좋기만 할 수 있었겠는가? 행운 100일은 현재의 내(myself)가 중심이지만, 과거의 나(myself)도 많이? 이야기 한 듯 하다. 과거가 있어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어, 미래가 있으니 말이다.


분명한 것은, 반백의 나이에 접어든 나(myself)는 현재를 담보로 미래를 살지는 않겠다는 마음만은 결연하다. 관성의 법칙에 따라, 흔들리는 나(myself)을 발견할 때마다, 행운 100일의 글들을 읽어 본다면, 결연한 마음을 지켜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시작할 때 생각하지도 않았던, 의도하지 않았던 행운 100일의 가장 큰 '목적'을 거의 마지막 시점에 발견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행운 100일 고마워 / 출처 - 구글 이미지


PS : 오늘(일요일) 마지막 행운100일 기다려 주세요! 글을 읽어 주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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