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8-31-일
구례에 다녀왔다. 구례군은 태어나 처음 가 보았다. 고향 진주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었다. 하동, 순천과 인접해 있는 곳이기도 했다. 하동군과 순천시는 몇 번 가 보기도 했는데, 구례군은 가본 적이 없었다. 대신에, 앞으로 자주 가 볼 수 있겠지..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구례군은 행정 구역으로 전라남도인데, 안내판에서는 버스를 타는 플랫폼을 찾을 수가 없었다.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승객들에게 안내를 하시는 분께서 경상남도가는 버스를 타는 플랫폼으로 안내 해 주셨다. 버스의 최종 목적지가 경상남도 하동군이기 때문이었다. 인접한 구례군에는 잠시 정차를 하는 버스 노선이었다. 서울로 올라 올 때는 전라남도 동광양시에서 출발해서 구례군에 역시 잠시 정차해서 센트럴시티(호남선) 터미널로 오는 버스를 탔다. 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를 직접 몸으로 체화하여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아직도 여름 날씨이지만, 절기상 입추와 말복이 지난 지 한 참 되었다. 지난 여름을 느슷한 연대인 글쓰기 모임의 친구들과 의미있는 인연을 만들게 되어, 내 인생에서 잊지 못 할 시간이었다. 이번 구례 여행은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글쓰기 모임을 주체하신 분께서 지금 구례에서 쉬고? 계신데, 우리들을 초대하셨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되시는 몇몇 분들과 놀러가게 된 것이었다. 이번 글쓰기 모임을 통해 처음 만난 분들인데, 10주를 같이 하면서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각자의 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인연 같이 느껴진다. 글들 속에는 각자의 이야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함께했다. 지리산이 보이는 주인장(=글쓰기 모임 주체자) 거처에서 우리들은 밤을 세워가며 이야기를 했다. 무엇보다 주인장의 넘치는 과일사랑 덕분으로 비싼 과일을 배부르게 먹었다. 복숭아, 방울토마토(채소로 분류 되기도 하죠), 블루베리, 골드키위, 샤인머스켓, 사과, 자두, 바나나(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먹지는 않았네요), 수박(주인장의 꼼꼼한 준비성 덕분에 계곡에서 물놀이 중에 시원하게 먹었다.), 아보카도. 실컷 먹고, 소리내어 많이 웃고, 내 이야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도 듣고, 짧지만 굵은 기분 좋은 추억의 시간이었다. 주인장과 함께한 느슷한 글쓰기 연대 참가자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