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9-7-일
상담전문가이자 교수로 활동하다 은퇴한 저자가 쓴 책, 제목에 오십이 들어가 있어 읽게 된 책이다,을 읽었을 때, 하나의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저자가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을 때, 학기말 과제로 가장 고민이 되는 문제와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스스로 찾아 보고서로 써 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 중 한 학생이 자신의 가족들은 밥을 다 같이 먹은 적이 거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써 왔다고 한다.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도 준비한 입장에서 한 번에 같이 먹자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각자 상황에 맞추어 준비된 음식을 먹거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이해했다. 어쩌다 가끔 온 가족이 밥을 먹게 되면, 엄마가 기쁜 마음을 표현한다고 했다. "다같이 밥 먹으니 너무 좋다." 그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다른 의견을 말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꼭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거야?" " 밥을 같이 먹지 않아도 우리 가족은 사이가 좋잖아!" 저자가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 내용은 관대함과 유연함이었다. 관대함과 맞물러 통제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했다. 그 대학생의 엄마는 정말 관대한 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준비한 음식을 모든 가족이 일제히 식탁에 앉아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그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기에 가능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저자는 학생에게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물었고, 그 대학생이 대답하기를, 가족은 사이가 좋다고 했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 받으니, 관계가 좋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이 글을 오래 기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잘 못하는 부분이라 그럴 것이다. 지금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의 자녀들에 비해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다. 세대차이 세월도 크지만, 선진국에서 태어나 10년 남짓 살아 오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중진국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사회 생활을 한 나로서는 이해하고 수용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많은 시간을 같이 하는 주말 동안, 우리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참말로, 관대함을 시험 받고 있는 듯 하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그래도, 울 애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팔팔 거리니 감사할 일이라 매우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기분 좋게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