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19일

2025-9-10-수

by 코리아앤

난 어제 이야기(story)와 서사(敍事)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의 큰 줄기와 작은 줄기들을 엮어 서사적 관점에서 내 인생을 생각해 보았다. 스냅샷(Snapshot, 순간포착)관점에서의 생각일 것이다. 왜냐면, 앞으로도 계속 확신이라는 강한 느낌을 가지기 전까지 불규칙적이더라고도 계속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표현으로, 파노라마적(Panorama, 2가지 뜻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넓은 장소를 보는 시점 활용) 관점에서는 어쩜 여전히? 오랜 시간동안 계속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계속 생각해보더라도, 오늘 생각과 같은 생각이 반복 된다면, 나의 인생 서사에 대한 불확실성을 끝내고, 내용(contents)에 충실하기 위해 시간, 노력, 에너지, 활동, 관심, 애정, 사랑 등 정량적이고, 정성적인 것들을 막 퍼붓게 될 수도 있다.


인생은 확률과 가치라는 큰 두 줄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을 본 순간, 아하! 했다. 확률, 즉 운빨,이다. 운,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딱지 앉을만큼 들었다. 이것은 매우 능동적인 표현이고, 수동적인 표현으로는, 버티는 것이라 생각한다. 존버!

가치, Value, 이 말도 참 많이 들었다. 지금도 매일 듣는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뭔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고, 더 나아가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그 분들의 시간과 (읽는)노력 가치에 맞먹는 사용가치를 느끼시면, 응원을 해 주시기도 한다. 연대보다는 경쟁을 기반으로 무럭무럭 성장해온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의 측도 중 머니머니 해도 우선이 돈이다. 브런치에서 응원의 방식들(I like, 댓글, 돈) 중에 역시 돈이 있다.


지금까지 내 인생 서사의 큰 줄기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은 생존, 돈,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의이지만, 태어난 이상 먹고 살아야 한다. 다행히 지구상에 유일한 왕조적 세습체제인 북한이나, 사회주의 일당 독재체제의 나라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에 태어난 것은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그래서, 나름 열심히 그리고 많이 벌려고 노력하며 살아 왔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그리고, 사회에서 경험을 통해,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에 따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배우고 익히고 살아왔다. 과정이 어찌 되었든 난 가정을 꾸리게 되었고, 부모도 되었다. 더 나은 사람이 이 될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여러 요소 중 하나는 책임감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지금까지 내 인생 서사에는 내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글 쓰는 과정을 통해 진짜 나를 찾아, 흡족한 내 인생 서사를 마무리해 보고 싶다. 진짜 나의 모습 중 하나가 인기 있는 작가일 수도 있지 않을까?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100세 시대의 중반에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난 운빨 좋은 사람이라 체면을 걸어본다. 야호!

202202003045_500.jpg 잘 태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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