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성이 나다움이라 할 수 있을까?

[만50세 N잡러의 하루-6편]

by 코리아앤

지금 나의 머리 스타일은 20년 이상 유지한 스타일이다. 파마를 시도해 본적이 있다. 고향에서 방황의 시기를 보내던 시절이었다. 아버지도 나의 모습에 놀라신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울 딸이 왜 저러나?’ 하시는 표정을 읽었기 때문이다. 파마는 몇 일 지나지 않아, 바로 풀었다. 오늘 미용실을 다녀왔다. 나는 지금 동네에서 15년 정도 살고 있다. 그 기간 동안 계속 이용하고 있는 미용실이다. 미용실을 간 목적에 관한 대화는 아주 짧다. 원장님께서 “항상 하시는 스타일 대로 하면 되겠죠?” 나는 “네”


2236134874_01.jpg 이런 뽀글이 파마를 해 보았어요.


머리를 매만져 주시는 동안, 우리는 오랜 세월 덕분에 편안한 대화를 한다. 작은 동네 미용실이지만, 단골이 많아, 15년 이상 잘 운영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미용실의 생존력은 미적 감각과 미용 실력을 갖추고 있는 동시, 친절하고, 싹싹해서 어르신들에게도 잘 하는 원장님 개성 덕분이라 생각한다. 오늘 대화를 하면서 원장님 스스로 말씀하신 개성을 추가적으로 알게 되었다. 미용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말과 행동이 전반적으로 느리고 놀기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용일을 시작한 후, 눈치껏 살아 남기 위해 빨라 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사업자로 독립한 이후는 직원 1명과 미용실 운영에 대한 책임감이 더해져서 더 빨리빨리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환경과 상황이란 외부적 요인의 영향으로 이런 성향이 만들어졌던, 강화되었던, 안 고쳐 질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크게 웃으시면서, “어떻게 살든 스트레스 안 받으면 되죠.” 하셨다.

0714_pixars_inside_out_main.jpg 많은 감정들도 개성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것 같아요


사전적으로 개성(個性)은 사람이나 사물의 고유한 성질이나 특성,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성격, 태도, 행동, 스타일 등을 의미한다. 내 스스로 인지되는 몇 가지 내 개성으로는 싫고 좋음이 분명한 편,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편, 마음먹으면 실행하는 편, 계획적이고 준비를 하는 편, 안정 지향성 강한 편, 결과 지향적인 편, 마음이 조급한 편, 두루두루 호기심이 많은 편, 욕심 많은 편, 유쾌한 편, 하기 싫은 일은 미루는 편, 싫어 하는 사람은 많이 싫어 하는 편 등등. 타인에 의해 들어서 인식하게 된 특징으로는 괴짜 또는 4차원의 성향이 있는 편, 긍정적인 편, 인내하는 편,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경계적 성향이 나타난다고도 했다. 이것 외에도 개성으로 간주될 만한 나만의 특색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언급한 이런 고유 성질들은 다른 개인들도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개인마다 각각의 특색들 비율이 다르다 보니, 외부에서 인식되는 모습도 다를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내 개성들은 유전적 요인으로 내재된 것일까? 아님, 미용실 원장님처럼 나도 회사원이란 정체성으로 오랜 기간 생활해 오면서 생존하기 위해, 책임 있는 성숙한 개인이고자 노력하는 동안 이런 개성들이 만들어진 것일까? 100세 시대의 반평생을 살아왔는데도, 알듯 말 듯하다. 확신에 차서 나다움으로 표현되는 개성들을 말할 수 있을 때는 좌충우돌하지 않고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말장난 같겠지만, 나다움을 아는 만큼은, 인생을 나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답게 살면, 인생을 재미있게 살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야호!!

오프라_원프리_2.jpg 오프라 윈프리, 나다움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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