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69일

2025-10-30-목

by 코리아앤

오늘은 잠이 일찍 깼다. 잠을 푹 잘 자서 그럴 수도 있는 것 같다.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지난 밤에 온 소식이 있는지 휴대폰을 먼저 보게 된다. 구독 하는 유튜브의 영상 소식이 있기도 하다. 지난 몇 년 전부터 TV를 통해서 뉴스를 시청하지 않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짧막하게 편집된 뉴스들을 보게 되었다. 이번주는 한국 경주에서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이 진행된다. 언론에서는 '슈퍼 외교 한주'라고도 했다.


남편이 어제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남편은 이른 저녁부터 잤다. 저녁에 잠시 일어나 떠먹는 야쿠르트를 조금 먹고 또 잤다. 작업실에 먼저 온 나는 하루 루틴을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남편을 기다렸다. 도착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단으로 걸어 올라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은가?'


걱정이 되었지만, 조금 더 기다려 보고 전화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40분 정도 지나서, 남편이 작업실에 도착을 했다.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나아 보여 안도감이 들었다. 그래도, 평소 100% 상태의 컨디션은 아닌 듯 했다. 우리 대화에 에너지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이 별스럽지 않은 주제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 했다. 이것은 내 입장에서 내가 느낀 감정이다. 같은 상황에 대해서, 남편은 다른 생각과 다른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인의 영향을 받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현재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나는 가깝고, 직접적인 관계이면서,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낮 시간도 함께 보내는 남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도 기분이 가라 앉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작업실을 나왔다. 눈여겨 본 동네 커피숍이 있었다. 그곳으로 발길을 향했다.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 곳에 오길 잘 한 것 같다.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 북적북적하지만, 난 지금 글쓰기에 집중이 된다. 달달한 아인슈페너도 나의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었다.


매일 매일이 즐거울 수는 없다. 오늘 같은 날도 있어야, 다른 날을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다. 남편도 나도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집에서 만나,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아멘!

다운로드1.jpg 아인슈페너 맛있다 / 출처-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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