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3-월
지난 몇 년간 회사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체력'이 곧 사회 생활의 '생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일을 하는 중에 힘이 든다고 느끼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꾸준한 운동의 부족, 불규칙적인 음식 섭취, 꾸준한 카페인 섭취, 술, 나빠진 수면의 질,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 등등
체력이 있어야 집중도 잘 할 수 있다. 집중을 해서 책을 읽든, 글을 쓰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든, 타인과 대화를 하든, 즐거움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은 경우,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고,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 할 때가 많다. 과정과 결과 모두 힘은 들었지만, 즐겁지도 만족스럽지도 못 한 것이다.
요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익히는데, 내가 계획한 것보다 거의 항상 시간이 더 걸린다. 다른 관점으로는 내가 무리하게 계획을 잡고 있을 수도 있다. 얼마전, 반백의 나이가 되어 느려짐에 대한 글도 썼는데, 조절이 잘 안 되나 보다. 그러다 보면, 루틴 중 한 개 또는 두 개를 못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미국식? 자기 계발 관점에서 해결책으로, '우선순위를 정해라'가 있을 것이다. 모두 중요하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어떤 것은 선택해야 하고, 어떤 것은 연기하거나 포기해야 한다.
육아를 하면서, 나는 '비용지불', '기회비용'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대충 알았다. 실제로, 혼자만 책임지면 되는 내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편을 만나 내 가족이 꾸려지고, 아이들이 더해져 가족은 나에게 더 큰 의미로 중요하게 되었다. 우리 인간 모두에게는 공평하게 24시간 주어진다. 30대처럼 일을 높은 우선 순위에 두고 시간을 많이 사용할 경우,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고 자란 아이들의 정서적 상태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나를 합리화 하기 위해 육아를 변명거리로 이용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마음적 조건에서 주어진 과제와 상황을 판단해서 최선이라 믿는 선택을 하고, 선택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결과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상태의 비용, 나쁘지 않은 방법과 수단,을 지불해서라도 할 수 있으면 하면 된다고도 생각한다. 안 되면, 연기 또는 포기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이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월요일에 너무 피곤했고, 글을 쓸 에너지가 없어, 화요일에 쓰기로 결정했다. 나와의 약속이 하루 늦어졌고, 나의 글을 기다리는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행히, 오늘 글을 쓸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