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밑 빠진 독에 세금 붓기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by 푸르미르

어딜 가나 말로만 일하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급여가 지급되는 건은 참.. .. 말 안 해도 느낌 아시죠??


시설 담당하시는 주무관님이 말로만 모든 일을 다하셨었습니다.


처음 오신 날 깍듯하게 자료실을 돌아다니며 인사하시고, 전체적으로 시설을 돌아보시길래, '일을 잘하시는 분이 오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자료실 근무하면서 주무관님은 말로만 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높은 분이 온실 경우에만 옷을 단정하게 입고 계셨습니다.


오래된 도서관이라서 냉방기도 좀 시원찮았습니다. 그런데 냉방기가 가동이 안되었습니다. 여름인데, 참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주무관님께 말씀드렸더니 알아보시더니 냉매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냉방기가 바닥에 직사각형 모양에 연회색인 레버를 돌려서 쓰는 것이었습니다.

냉매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지기까지가 4일 후에야 가능해졌습니다. 무엇이든지 조치를 취하는 건 시간이 소요되죠.


근데 그 기간 동안 주무관님의 행동이 자꾸 눈에 거슬렸습니다. 에어컨이 안되니 덥죠. 그래도 바지를 한쪽 걷어올리고 런닝 바람으로 도서관에서 나가 계신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오전에 기본 1시간은 도서관 밖에 나가서 누군가와 얘기하였습니다. 자료실의 창문으로 그 모습들이 보일 때마다 참... 시민들의 세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저에게 그런 행동을 하신 건 아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 중에 제가 봐도 예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께 자꾸 문자로 술 사주겠다, 결혼 추진시켜주겠다 등을 보냈습니다.

동료가 퇴근을 한 이후에도 그런 문자를 받아서 참 곤란해하였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낮은 직급의 직원에게 사적인 연락으로 괴롭힌 거죠.,.



평소 참.. 말만 많고, 자료실에 와서 시설 보실 때도 큰 목소리로 말하고 다니셨습니다.. 자료실에 이용자분이 계셨는데도 말이죠..

참.. 이런 공무원이 계시기에 일 열심히 하시는 공무원들이 "철밥통이라서 일 잘 안 한다." "제대로 안 해도 잘리지 않으니까" 이런 욕을 듣는 겁니다.

제대로 일하시는 분들에게 마땅한 보상이 주어지고, 근무태만인 분들은 가차 없이 잘랐으면 좋겠습니다.

세금이 밑 빠진 독으로 나가는 꼴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시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공무원분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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