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의 깊게 살펴주세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좋습니다
"저, 명찰하기 싫어요."
"저라도 하기 싫을 거예요. 저도 안 할게요."
명찰로 차별이 시작된 이후, 저는 명찰을 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본부장님이 바뀌고 나서 계약직부터 정규직까지는 명찰이 옷핀으로 금색, 인턴은 목걸이형태로 이름, 인턴이 적힌 종이를 넣은 것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즉, 명찰을 따로 제작을 맡기는 것이 아닌, 각 부서에서 종이에 출력 후 자르면 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전에는 인턴부터 정규직까지 모두 옷핀으로 금색으로 제작을 맡기는 형태였습니다.
이렇게 바뀐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서 상사께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참.. 착잡했습니다.
"인턴들이 실수가 많아 민원발생이 많아져서 인턴은 명찰 목걸이 형태로 하라는 본부장님 지시예요."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가 인턴의 실수인 경우가 많다면, 명찰로 차별할 것이 아니고 OJT를 더 해주면 됩니다.
3개월, 5개월 인턴 뽑아서 일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민원응대하게 하는데, 어찌 이론만 듣고 잘하겠습니까.
더구나 일하는 방법도 계약직인 저나 정규직이 일하면서 알려주느라 기본적인 것들만 알려주고 각자 일하느라 바쁩니다. 민원응대, 수시로 울리는 전화, 사무업무 등등으로요.
민원의 다양한 케이스는 이따금씩 생기는데, 그때는 기본적인 것에 세세한 방법까지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이때는 옆에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보면서 처리해야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어찌 일을 하는지 모르니, 민원발생사유의 원인이 인턴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명찰로 차별하는 이상한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2시간만 현장에 와서 일하는 것을 보면, 명찰이 아닌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명백히 보일 것입니다.
명찰 착용을 해야 해서 했는데, 한 번은 민원인이 명찰에서 인턴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인턴 말고 다른 사람한테 문의하겠다고 한 적도 있습니다. 회사가 내부고객(직원)을 차별하니, 외부고객(민원인)도 차별을 하게 된 것입니다.
같은 부서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데, 명찰로 차등을 둔다? 지금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회사는 외부고객과 내부고객 모두 만족시켜야 합니다. 만족이 안된다면 적어도 납득은 시켜야 하는데, 이게 충족이 안되면 그 회사는 퇴사율이 높아지고, 인지도와 고객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부디, 차별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내부고객부터 잘 챙겨야, 내부고객이 외부고객에게도 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