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닥칠 때 떠올려야 할 것들

안 되는 99%보다 되는 1%에 집중하기

by Miracle Park



*위기(危機, crisis)

어떤 상태의 안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세의 급격한 변화 또는 어떤 사상의 결정적이고도 중대한 단계.'분리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Krinein'에서 유래되었으며, 본래는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갑작스럽고 결정적인 병세의 변화를 가리키는 의학용어로 사용되었다.


누구에게나 위기가 있다. 웃을 때가 있고 울 때가 있다. 성공할 때가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 애쓰지 않아도 잘 나갈 때가 있는 반면, 죽어라 고생했는데 오히려 배신자 취급을 받을 때도 있다. 상대를 배려했는데 상대가 고마워하기는커녕 관계가 예전보다 멀어지는 예도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도 있듯이, 좋은 일이 생기면 궂은일도 따라붙는다. 행운이 있으면 불운도 있는 법이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세상의 이치다.

같은 위기 상황에서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 어떤 사람은 위기가 왔으니 모든 것이 끝났다고 절망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은 위기를 통해서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냉정하게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는 일도 있다. 윈스턴 처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타박할지도 모르겠다. 위기 상황이 닥치면 대부분 부정적인 에너지가 강해서 좋은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희망은 없고 오로지 절망뿐이라고 탄식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위기에 주저앉는 지름길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특히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우울함과 무기력한 감정이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도 이러한 상황에 부닥치면 위기의 구렁텅이에서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다고 스스로 단정을 짓고 만다.

꿩을 사육하는 방법이 있다. 꿩이 하늘을 못 보게 모자를 씌우면 된다. 특수 제작한 모자를 쓴 꿩은 자기 눈에 보이는 영역에서만 활동한다. 모자에 가려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다. 어리석게도 불과 얼마 전에 가끔 바라보던 하늘의 존재를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꿩 처지에서는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할 것이다. 머리 위에는 도저히 날아오를 만한 공간이 없다고 확신할 것이다. 이렇게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서 길들인 후에, 땅바닥에 꿩이 좋아하는 먹이를 잔뜩 깔아놓으면 만사가 끝이다.

김상운은 <왓칭>에서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절망이 찾아올 땐
절망에 주파수를 맞추지 마세요.
대신 절망이 태어난
무한한 공기의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세요.




위기 상황이라는 객관적 상황보다 이를 잘못 해석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끝이라는 절망감은 문제의 해답을 찾기보다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강력한 사인을 보낸다. 이에 김상운 저자는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한 걸음 떨어져서 담담하게 바라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절망은 또 다른 절망을 낳는다. 반대로 가능성은 또 다른 가능성을 낳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인생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절망도 희망도, 행운도 불운도 결국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하느냐 선택당하느냐의 여부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당신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흔히 ‘위기’를 끝으로 보느냐 기회로 보느냐를 놓고 간혹 설전을 벌일 때가 있다. 문제의 핵심은 위기 상황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 어떤지가 관건이다. 같은 상황을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석 능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근원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과연 비가 오면 궂은 날씨고 햇빛이 비치면 좋은 날씨일까? 이는 시야가 매우 좁은 사람이 자주 하는 잘못된 해석에 불과하다. 날씨에 좋고 나쁨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자연의 섭리를 이해한다면 위와 같은 해석은 100% 오답이다. 오로지 자기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이기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을 뿐이다.

만일 일 년 내내 비가 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연중 강수량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지역이 있다. 이러한 지역을 우리는 ‘사막’이라고 부른다. 사막은 ‘적은 양의 강수량과 같은 극단의 환경 요소에 의해 형성된 전체 또는 국지적인 불모지’를 말한다. 결국 좋은 날씨가 지속되면 그 지역은 황폐한 땅으로 전락하고 만다.

따라서 위기를 위기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문자 그대로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잘 찾아보면 그 속에 ‘약간의 기회’가 숨어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위기를 위태로울 ‘위(危)’로 볼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기회’로 해석할 것이냐에서 모든 것이 확정된다.

안 되는 99% 때문에 절망하지 말고, 되는 1%에 집중해야 한다. 숫자상으로는 99에 비하면 1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1의 위력을 무시하지 말라. 1이 없으면 100이 될 수 없다. 1은 버리는 숫자가 아닌 100을 완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우는 영향력 있는 숫자다.

’ 린치핀(Linchpin)’은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을 뜻한다. 전체의 비중으로 따지면 거의 존재감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핀이 없으면 자동차는 제대로 주행할 수 없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대부분의 힘은 엔진에서 나오지만, 존재감 없는 린치핀이 없으면 제아무리 화려한 스포츠카라고 하더라도 단 한 걸음도 내디딜 수가 없다.

1986년 1월 28일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발사 73초 만에 공중 폭발하면서 7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였다. 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니 오링(O-ring)이 제 기능을 못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링은 ‘접합부에서 물 따위가 새는 것을 막는 데 쓰는 고무 링’을 말한다. 대형 우주선도 결국, 이 존재감 없는 ‘오링’ 때문에 폭발 사고가 난 것이다.

안 되는 99%보다 되는 1%에 집중하라. 존재감 없는 1의 위력을 절대로 무시하지 말자. 반대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99의 외형에 주눅 들지 말라. 눈곱만 한 비중의 1이 없으면 화려한 99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핵심은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석 능력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