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와 우즈베크어, 소리의 이끌림
수천 킬로미터를 가로지르는 시간과 공간, 그 너머에서 속삭이는 두 언어의 고대 DNA. 이 믿을 수 없는 이끌림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역사의 숨결이 됩니다. 섬나라 제주와 대륙의 중심 우즈베키스탄, 이 두 지역의 언어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유사성은 우리를 '말이 통해요?'라는 질문으로 이끌고, 언어의 신비로운 힘에 주목하게 합니다.
# 사투리 너머, 서로를 알아본 말의 힘
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서를 담는 그릇입니다. 같은 민족이라 할지라도 지역마다 다르게 발달한 '사투리'는 그 지역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반영하며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그런데 이 '사투리'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두 언어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듯한 유사성이 발견된다면, 이는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바로 제주어와 우즈베크어의 관계가 그러합니다.
# 1. 음운의 공명: 제주 'ㆍ(아래아)'와 우즈베크 'o'의 조우
제주어는 한국어의 고어(古語) 형태를 많이 보존하고 있는 언어입니다. 특히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라진 모음 'ㆍ(아래아)'는 제주어에서 그 흔적을 강하게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즈베크어의 'o' 발음은 이 제주어의 'ㆍ(아래아)'와 매우 유사한 후설 원순 저모음 /ɒ/으로 발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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