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0살에게 야동을 보내는 어른들

인터넷 게임의 허울뿐인 연령제한

by 로운


코시국이 되면서 자녀들과의 스마트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1월.
코로나가 시작된 후.
사지 멀쩡 한 아이들이 집안에 갇혔다.


코시국 초반, 학교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동네 놀이터에도 못 나가는 아이가 안쓰러웠죠. 그나마 형제가 많은 집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입니다. 끼니 걱정하는 엄마의 일거리는 늘었지만 아이들끼리는 그나마 놀이 상대가 있으니 까요.


외동이 들은 놀아줄 사람이 엄마밖에 없는 처지라 얘기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엄마가 놀아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 외에도 천지에 널린 집안일이 엄마 발목을 잡기 때문이지요. 미뤄봐야 대신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아이 챙기랴 끼니 챙기랴 잡스런 집안일도 모두 엄마 몫이 되어 코로나 이전보다 가사노동에 쏟는 시간이 체감 상 세 배 이상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은 되었지만) 스마트기기 사용에 제한을 두다가 코시국이 길어지면서 엄마도 아이도 지치다 보니 못하도록 하는 것에도 한계상황이 왔습니다. 심심해하는 아이가 짠~해서 좀 봐주다 보니 시간이 점차 늘고 게임의 가짓수도 많아지고 범주도 넓어졌죠. 그렇게 1년 6개월을 보내고 나니 아이는 게임계의 '고인물'이 되었고 스팀에서 아이와 친구 맺은 사람이 400명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고인물’이라는 말은 긍정적 의미로 사용됩니다. 마치 고여있는 물처럼 어떤 한 분야에 통달한 사람을 의미하지요. (원래 부정적 의미를 지닌 단어에 정반대의 의미를 붙인 일종의 언어유희입니다. 이런 사례는 신조어의 등장 과정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라면 ‘고수’, ‘대가’ 등을 말할 수 있겠네요. 이 단어는 그동안 저희가 보아왔던 ‘롤’이 아닌 다른 게임에서 유래한 뒤 여러 게임 전반에 걸쳐 고수들을 칭할 때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행의 확산으로 인해 지금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넷 게임에는 허울뿐인 연령제한이 있을 뿐, 아이부터 노인까지 흥미만 느낀다면 모두가 게임 속 세상에서는 친구가 됩니다. 5세 이하의 유아용 게임에서 7세 이상의 온라인게임으로 갈아타게 되니 스팀과 디스코드가 있어야 실시간 게임이 가능해졌고 10살 아들은 온라인 게임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디스코드(Discord)는 게이밍부터, 교육과 비즈니스 영역의 커뮤니티 생성을 목적으로 설계된 VoIP 응용 소프트웨어의 하나이다. 디스코드는 채팅 채널에 있는 유저 사이의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되어있다. 또한 디스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macOS, 안드로이드, iOS, 리눅스,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된다.
스팀(영어: Steam)은 밸브 코퍼레이션에서 개발한 디지털 관리 멀티플레이어 플랫폼이다. 처음의 스팀 서비스는 2003년 9월 12일 시작되어 현재에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일인칭 슈팅 게임부터 롤플레잉 게임, 레이싱 게임 그리고 독립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디지털로 관리하며 배급한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록스타 게임스, 에이도스 인터랙티브, 인트로 버전 소프트웨어, 스트레티지 퍼스트, 팝캡 게임즈, 캡콤, 이드 소프트웨어, THQ, 일렉트로닉 아츠, 유비소프트, 2K 게임즈, 워너 브라더스, 액티비전 등이 스팀에서 게임을 판매하고 있다. 수많은 게임이 이용 가능하며, 2억 명의 사람들이 가입, 동시접속자는 약 1000 ~ 1300만 규모이다. 2010년 3월 8일에는 OS X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2013년 2월 14일부터 우분투를 비롯한 리눅스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채팅을 넘어 음성으로 서로 대화도 나누며 게임을 하다 보니 더 재미있어했죠. 문제는 게임에 참여한 대상입니다. 상대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동글이가 게임방을 개설하면 불특정 다수가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저속한 비속어를 남발하고, 가벼운 욕 정도는 일상의 언어처럼 떠들어대죠. 실시간으로 노출된 잘못된 언어가 거슬려 제지해 보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까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어서 되도록 연령을 맞춰 친구 방을 만들기를 권해보았어요. 음성과 채팅으로 소통하며 게임을 하는데 채팅을 이용하는 대상자들은 가끔 엄마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합니다.


우연히 10살 동글이의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다 검색창에 커서를 올려놓으니

[야동, 야한 동영상, 여자 몸, 몽정,..... 섹스]

등의 단어들이 옥수수알 털듯 우수수 쏟아져 나왔습니다. 순간! 일시정지!! 안 본 눈 삽니다!! ㅠ.ㅠ 깜짝 놀라 기록을 찾아보니... 어마어마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독자님들께서도 4학년 이상의 자녀들 컴퓨터 또는 스마트 기기의 쿠키 기록, 방문 기록을 열어보시길 권해봅니다. 하지만 불같이 화를 내시면 아니되옵니다.


A : 몇 살이야?
동글이 : 10살이요
B: 10살? 헐~ 근데 게임을 왜 이렇게 잘해? 완전 고인물이구먼? ㅋㅋ
C : 그러게 완전 고인물이네
D : 너 맨날 야동 보지?
동글이 : 야동이 뭐예요?
E : ㅋㅋㅋ 10 짤이라서 야동 몰라요~? 형아가 보여줄까요? ㅋㅋ
F : [사진] 어때? 보니까 고추 서냐?
동글이 : 아니요? 근데 이 사진 이상해요.
G : 처음에만 그래. 자꾸 보면 재밌어. ㅋㅋㅋㅋㅋ 10 짤이라서 그래...ㅋㅋㅋ
H : 엉아들이 형님 만들어줄게~ [동영상]


스팀 채팅창에 남아 있던 대화 기록입니다. 10살인지 알면서 말을 걸고 10살임을 인식하고도 무분별한 영상을 보냈다. 우연히 발견하고 깜짝 놀라 대화 내용은 삭제했으나 이미 보았을 테고 친구 맺음이 되어 있느니 언제든 다시 보낼 것이 뻔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 달쯤 지난 후 어느 저녁.

거실에서 나는 TV를 보고. 동글이는 탭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졸리다며 동글이가 방으로 들어갔죠. 그런데 이상하죠? 너튜브의 음성이 들리다가 일시에 멈췄습니다. 다른 날 같으면 별 관심 없이 지나쳤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촉이랄까요? 등골부터 싸~한 느낌이 뒷목을 타고 올라오며 소름이 끼쳤습니다. '응? 왜지??' 괜히 동글이가 잠들었을 방으로 갔죠. 동글이는 이불을 둘러쓰고 움직임이 없었어요. '자나??'


"동글아~ 자니? 답답한데 왜 이불을 둘러쓰고 있어?"

말과 동시에 이불을 걷어내니...


아플싸!!


순간 동글이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밀어내며 영상을 밀어 버렸습니다. 그 0.001초 만에 사라진 그 찰나의 순간! 나는 봐 버렸습니다. 영상 속 그 장면을... 충격이었죠. 나름 아이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잘 시키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동글이가 3학년에 올라가며 이제 동글이에게도 서서히 교육을 시켜야겠구나 순서를 잡는 시기였죠. 단계를 밟아한 계단씩 올라가며 사춘기 맞이 준비를 시킬 요량이었는데...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10살의 동글이는 이미 불법 동영상에 노출되었습니다!




엄마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2차 성징이 나타나는 12세 이상이 될 때 교육하면 이미 늦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습니다.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죠. 동글이가 12살이 되면 어쩌면 그런 장면을 대면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어떻게 동글에게 성교육을 할지 계획도 세워뒀었어요. 그러나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10살에 이미 무방비 상태에서 동글이는 불법 영상에 노출되었고 동글이의 마음에 얼마큼 흠집이 생겼을지 예측이 불가능했습니다. 몇 날 며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역시 난 보통의 엄마라서 눈물만 났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아이가 12살이었고, 12살인 아들이 영상을 보고 있었으면 나는 덤덤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였을까?'


생각할 필요도 없이 NO!! 였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10살이어서 충격이 더한 것은 사실이지만 12살이었더라도 충격적인 장면이었을 것이고 나는 밥을 못 먹고 잠을 못 잤을 것입니다. 그래서 동글이가 알아들을 말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동글아~ 엄마랑 같이 이야기 나눌래?"

바짝 쫄아든 동글이는 주춤거리며 곁에 다가왔다. 나는 동글이를 안아주었다. 있는 힘껏~ 꼭~~~ 그리고 말을 했다.

"동글아~ 형들이 보내줬니?"
"응."
"그랬구나. 보니까 어땠어?"
"아무렇지도 않았어."
"왜,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냥, 아무렇지도 않아."
"영상 속 장면이 아무렇지도 않았어?"
"응"
"근데 왜 봤어?"
"궁금했어."
"궁금했어? 뭐가 궁금했어?"
"나랑 다르게 생겼잖아. 다르게 생겨서 궁금했어."


다르게 생겨서, 궁금해서 봤다고 했습니다. 보고 나서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이야기하는 10살 동글이의 눈빛은 거짓말하는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 아직은 단순 호기심으로 물리적 특징이 궁금할 수 있는 나이이긴 하지.'


하지만! 그렇데 대화를 마칠 수는 없없습니다.


"동글아, 영상 속에 있는 장면들은 진짜가 아니야."
"알아! 나도. 그 정도는 알아~ 그건 만든 거잖아."
"만든 거인 줄도 알아?"
"알아."


'내가 생각한 것보다 동글이는 더 많이 알고 있구나...'


생각되어 씁쓸하면서도 조금씩 사춘기의 나이로 가고 있음이 실감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이어나갔어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그런 영상을 볼 거니?"
"아니, 안 볼 거야."
"왜? 궁금하다며?"
"엄마가 슬퍼하잖아. 엄마가 슬퍼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엄마가 슬퍼하는 거랑 동글이가 궁금한 건 다른 문제지. 그럼 궁금하면 어떻게 해?"
"안 궁금해."
"이제 안 궁금해?"
"응. 안 궁금해."
"왜? 안 궁금해?"
"엄마를 슬프게 하는 건 나쁜 거니까 이젠 안 궁금해."
"그렇구나..."


아들은 엄마가 놀라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많이 놀랐던 모양입니다. 엄마가 눈물 흘리는 것을 보며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던 동글이가 생각났습니다.


"동글아. 동글이는 10살이잖아. 10살 동글이에게 그런 영상을 보내는 어른은 나쁜 어른이야. 그건 아니?"
"응. 근데 자꾸 보내."
"그래서 말인데, 엄마가 동글이 컴퓨터를 봤어. 이상한 말들을 하고, 욕을 하고, 영상을 보내는 사람들을 친구에서 버려보자. 그리고 동글이랑 나이도 비슷하고 나쁜 말을 안 하는 사람만 남기는 것은 어때?"
"좋아."


이후 스팀에서 400명 중 70명 정도만 남기고 친구 삭제를 했습니다. 스마트기기 모두에 패밀리 링크를 걸어두고 몇 가지 약속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동글이의 노출을 막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저도 알고 독자님들도 아실 거예요.




며칠이 지나 동글이와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동글아~ 엄마랑 같이 이야기 나누는 거 어때?"

며칠이 지나고 아이인지라 이미 며칠 전 슬픈 경험은 잊었습니다. 해맑게 다가오는 동글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동글아~ 동글이가 본 동영상은 불법 동영상이라고 해. 알고 있니?"
"아니, 잘 몰라."
"그렇구나. 그런데 불법 동영상은 찍는 사람도 나쁘고, 그것을 보는 사람도 나쁜 거야. 혹시 알고 있니?"
"보는 건 왜 나빠? 그럼 나도 잡혀가는 거야?"
"잘 생각해 봐. 그 영상 속에 여자 얼굴이 보였었지?"
"응"
"그 여자가 그 영상을 10살인 동글이도 볼 거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동글이는 잠시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아니?"
"아마도 모르고 있을 거야. 동영상을 찍은 사람이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어. 그렇지만 사랑해서 찍었다고 해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여자와 함께 찍은 영상을 보여주는 건 나쁜 거야. 자기의 벗은 몸을 함께 보기를 원하는 여자는 없을 거야. 엄마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어?"
"아니, 잘 모르겠어."
"그래, 어려운 이야기 일 거야. 그럼 바꿔서 이야기해볼게. 그 영상 속 여자가 엄마라면 동글이 마음이 어떨 것 같아?"
"엄마? 엄마면... 슬플 것 같아."
"그렇지? 슬프겠지?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자기가 벗고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함께 보는 것을 좋아할 수 없을 거야. 어쩌면 그것을 알게 된 그 여자가 너무 슬프고 창피하고 괴로워서 아프거나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거나... 어쩌면 죽었을 수도 있어."
"진짜?"
"밖에 나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무서워서 숨어있다가 너무나 마음이 힘들어서 죽었을 수도 있지. 그래서 불법 동영상은 만든 사람도 나쁘지만 본 사람도 나쁜 거야. 엄마는 동글이가 그런 나쁜 영상은 아무리 궁금해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자기도 모르게 찍혀서, 혹은 알면서 찍혔지만 영상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돌아다니며 보이게 되는 것을 모르는 그 여자가 불쌍하잖아. 엄마 얘기 들어보니까 어떤 것 같아?"
"나쁜 것 같아. 그래서 나 이제 안보잖아."
"그래. 동글이가 안보는 것은 아주 잘하고 있는 거야. 혹시 동글이가 4학년, 5학년... 이렇게 학년이 올라가면서 친구들이 볼 수도 있고 함께 보자고 이야기할 수도 있어. 그럴 때 동글이가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줘. 너희가 재밌다고 킥킥거리며 보는 그 영상 속 여자가 불쌍하지 않으냐고, 내 가족이면 어떨지 생각해 보라고 말이야."
"응, 이제 안 봐!!"


그날 나는 동글이에게 불법 동영상을 보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아이의 말로 쉽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불법 동영상은 만든 사람도 나쁘고 보는 사람도 나쁘다고 생각해요. 같은 벌로 다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직업으로 성을 파는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자신의 몸이 무방비상태로 열려 온 세상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인간은 존중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한 세상이 되었다고 해서 사람까지 스마트 해 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 사진이나 잡지, 비디오 등을 돌려보았던 청소년들이 이제는 손쉽게 쥐어 준 스마트기기로 더 자극적이고 불법적인 영상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부모의 물리적 힘으로 제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키와 몸이 자라는 속도에 맞춰 꾸준히 성인지 대화를 거듭 반복해도 아이들이기에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일깨워주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입니다.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더 깊숙이 음지로 숨어듭니다. 그러기 전에 대화가 가능한 초등 저학년의 나이 때부터 함께 대화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불법인 줄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계산된 영상에 중독되어 영혼까지 갉아먹는 데까지 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마음을 열고 다가가 봅시다. 그래도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밝습니다. 부모가 어른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간다면 말이죠.





기사 내용 참고.

‘초딩용’ 야동의 세계 (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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