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성교육은 언제부터?
현주에게는 로운이처럼 중학생 오빠가 있었다. 사춘기 오빠는 성(性)적 호기심을 동생에게 풀었다. 동생의 몸을 보았고, 만졌다. 동생이니까 그 이후의 행동까지 연결되지 않았지만 호기심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동생에게 요구했다.
"네가 당하기 싫으면 친구 중에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
현주는 오빠의 폭력이 두려워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친구를 집으로 데려갔다. 현주의 오빠는 데려 간 친구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호기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돌아갈 때, 나이키와 아디다스 궂즈를 잔뜩 챙겨주며 입막음을 했다.
삼류 영화 [三流映畫]
작품성이 없고 줄거리나 소재가 유치한, 질이 낮은 영화.
"아이고, 우리 동글이~ 많이 컸네? 근데 우리 동글이 고추 있어? 없어? 혹시 없어진 거 아니야?"
"아니야, 할머니~ (바지를 내려 보이며) 고추 여기 있잖아."
"동글아~ (와락 안으며 수염 때문에 까끌까끌한 볼을 동글이 볼에 비비며) 아이고 예뻐~"
"아얏! 할아버지~ 수염 때문에 따가워요."
아이 목욕을 시킬 때,
"동글아~ 엄마가 목욕하는 거 도와줄까?"
"아니."
"동글이 옷 벗는 거 엄마가 도와줘?"
"아니야, 혼자 할 수 있어."
"그렇구나. 그럼 혼자 씻고 나올 수 있지?"
"그럼, 내가 지금 아기인 줄 알아? 나도 혼자 할 수 있어."
고속도로에서 아이가 소변이 마렵다고 한다. 갓길에 차를 대고 소변을 볼 수 있게 할 때,
"동글아. 휴게소가 너무 멀리 있어서 여기서 소변을 봐야 해. 그렇지만 지나가는 차가 동글이의 모습을 볼 수 없게 엄마가 잘 가려줄게. 괜찮지?"
"응."
초경파티
앵글이가 중1이 됐을 무렵 초경파티를 해 주었다.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를 사서 기념해 주었다.
"오늘은 네가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되는 날이고, 아이에서 여자가 되는 날이야. 그래서 축하해 주려고 해."
앵글이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기색이었다.
털(몽정) 파티
"그럼 동글이는 무슨 파티를 해?" 앵글이가 물었다.
"동글이는 털 파티를 해줘야지."
"엥? 털 파티가 뭐야... 이름이... 큭큭~ 진짜 이상해."
"몽정 파티를 해주면 좋겠지만 잠자다 저절로 나오는 몽정을 동글이가 이야기하기에 부끄러울 수도 있으니까 겉으로 티가 나는 털 파티가 좋을 것 같아서..."
"그래도 털 파티는 말도 이상하지 않아?"
"이상할 게 뭐 있어? 동글아~ 음경에 털이 나면 꼭 얘기해 줘!"
아직 초3인 동글이는 부끄러움이 없다. (초등학령기의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감수성이 늦게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 언제 난 털이 나지?"
"왜?"
"파티하게... 그럼 선물도 사주는 거야?"
"선물? 필요하면 그것도 사주고..."
"앗싸! 난 플레이스토어 기프트콘!"
고2 앵글이가 나에게
"엄마는 아무래도 무성욕자 같아."
"왜?"
"성관계가 좋다거나 하고 싶다거나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어?"
"없어 보여?"
"응.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랑, 아빠는 각방 쓰잖아. 붙어 있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 내가 무성욕자라고??"
"무성욕자 맞지. 성욕을 느끼기는 해?"
이런... 앵글이가 초등 2학년 때 늦둥이 동글이를 낳았다. 아이를 돌보려다 보니 따로 방을 쓰게 된 후 10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서였고, 지금은 익숙해져서지만 앵글이가 보기에 무성욕자처럼 보인 건... 근거가 충분하다. 하하하...
동글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앵글이가 사춘기 연령에 접어들었고, 앵글이의 잠자는 시간이 늦어졌다. 집에서 제일 늦게 잠이 드는 게 앵글이다 보니 (평균 새벽 2시경) 부부 합방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도 청소년기 자녀를 키우는 많은 가정들이 우리 집과 거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되지만, 뭐 앵글이말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나이가 드니 호르몬이 줄어들고 갱년기와 사춘기가 맞물렸다. 무성욕까지는 아니지만 젊을 때처럼 울끈불끈 불타오르는 것은 아니니 없어도 사는 데 불편함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의리와 정으로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래 봬도 난 '첫눈에 반한 남자'랑 살고 있는 여자이니까...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