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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Aug 14. 2021

배달 먹방 포장 먹방

코시국이 바꿔놓은 식문화


코시국이 길어지면서

"한국에 살길 정말 잘했다... 싶다."

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저절로 애국심이 치솟는 달까요?


한국의 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에다 내놔도

전혀 남부럽지 않은 것 같아요.


전 국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대한민국!


전날 주문만 하면 이른 새벽 온갖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문 앞으로 전달되는 로켓 배송!


가정 가전이 고장 나도 당일 또는 다음날이면 여지없이 와서 고쳐주는 AS!

로운의 오빠가 사는 하와이는 인터넷 고장 신고를 했더니 40일 뒤에 온다고 했다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는 대한민국에서 마르고 닳도록 살아야겠어요.




로운의 집 현관 앞에는 새벽이면

로켓처럼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가 도착합니다.

우리 가족 아침을 책임져 주는 마*컬*의 샐러드는 효자 템이 되었죠. 굳이 슈퍼에 가지 않아도 새벽 배송업체가 점점 늘어나서 손가락 하나면 장보기도 해결되고 아침이면 문 앞에 냉매가 가득 채워진 신선한 재료들이 마중 나와 있는 대한민국은 가히 세계 최강인 것 같아요.


점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야**초밥이 특선 메뉴로 한자리... 우리 집 단골 메뉴예요. 거의 포장을 해오는 편이지만 역시 가서 먹는 게 더 맛나긴 합니다.


마켓**샐러드와 오야**초밥


가끔은 금*왕돈가스도 한자리 차지하죠. 튀긴 음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씩 별미가 당기잖아요. 매운 족발의 맛은 스트레스도 확 날려주는 단짠맵의 정석이 되었죠.


금화왕***와 99족
따*삼겹살과 군자대*곱창
최애 명*핫도그
두말하면잔소리 엽떡과 불닭발 호랑이**
자*당 마약김밥과 쫄면


코시국과 더위를 핑계 삼아 많이도 시켜먹었네요.


 이런 나라 또 있을까요?


갖가지 음식으로 마음이 풍요로와서인지 몸도 풍요로와지는 게 ㅠㅠ 단점이라면 왕 단점이죠. 우짤까요? 신나게 먹고서 다욧을 부르는 몸매는...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최애템 홍시,망고빙수랑 스*벅스 라떼

그래도 마무리는 달달하고 시원하게 해야겠죠? 우리 동네 덕수 다방은 이름을 가리고 싶지가 않네요. 홍시 빙수와 망고빙수는 우리 집 최애 템이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포장 및 배달 템이에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맛에 착한 가격까지... 싸장님~~~ 복 받으실 꺼예욥~^^♡


커피는 뭐~~~  다들 아시죠? 거기...  별 꽂아주는 곳이요... 6잔을 채워야 올 한 해도 골드를 유지할 텐데요... ㅎㅎ



 

이 밤에 넘나 배가 고파서 먹방 사진을 투척하며 워로 삼아봅니다... 너무너무 배가 고픈데 12시가 다가와요...

"12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제발 닫지 말아 줘~~~라고 외치고 싶네요...


위 기능이 안 좋아서 아무리 늦어도 7시 이후에는 물밖에 못 먹어요. 늦은 시간에 먹으면 밤 새 고생하거든요...


그! 런! 데!

왜 살은 안 빠지죠?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요...


들어보세요~~~

전... 술을 안 마셔요... 못 마시는 게 아니고 안 마셔요. ㅎㅎ 그리고, 야식~ 안 먹어요. 기름진 것 안 좋아해서 튀김류도 안 먹어요. 과자도 잘 안 먹고요... 살찌는 것 거의 안 먹는데... 왜 살이 찌냐고요... ㅠㅠ


갱년기가 문제라면 문제죠. 호르몬이 모자라서 균형이 안 맞으니 숨만 쉬어도 살이 찌네요. 저만 그런 건 아니죠? 다들 그러시는 거 맞죠? 맞다고 해주세요~오~~~~


완경이 되고 주치의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로운님, 오늘은 물만 먹어도 살이 쪄요. 그러셨죠? 다음 검진 때 오시면 숨만 쉬어도 살이 쪄요. 하실 거예요."

완전, 의사 선생님 아니시고 족집게셨어요... ㅠㅠ


갱년기를 지나고 계시는 남, 녀 글 벗님들... 좌절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 잘 챙기면서 맛난 것도 원 없이 먹으며 살아가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는 아니지만 행복하니까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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