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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Sep 11. 2021

파주 평화누리 임진각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임진각은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입니다. 6월이 되면 제가 운영하던 유치원 7세 반 어린이들과 임진각 땅굴 체험을 왔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오는 곳이라 어린이들은 줄 서기 없이 견학이 가능했습니다. 현장체험으로 방문하면 어린이들을 챙기느라 정작 교사들은 설명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 해 찾는 임진각과 통일전망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못했었죠.


임진각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습니다.


파주 임진각(평화누리공원)
ㅡ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서울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6km, 군사분계선에서 7km 남쪽으로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임진각은 6.25 전쟁의 비극이 그대로 남아 있는 대한민국 대표 평화관광지이다. 전쟁의 아픈 흔적을 살펴보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전쟁유물이 산재되어 있으며 전시관은 물론 3만 평 규모의 잔디밭이 펼쳐 있는 평화누리공원이 있어 관광명소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임진각 일원은 6.25 전쟁 중에는 참담한 전쟁터이기도 했다. 전쟁 초기에 폭파되어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임진강 철교, 공산군의 포로였던 국군과 유엔군이 자유를 찾아 건너왔던 자유의 다리가 있다. 북한 실향민을 위한 임진각이 세워지면서 임진각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평화누리, 임진각 평화 곤돌라, 6.25 전쟁 납북자 기념관, 어린이 놀이시설 등의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서 14만 평의 대규모 관광지가 되었다.

참고문헌 : 파주시 문화관광포털


코로나 시작 직 전, 2019년 가을에 독서동아리 회원 20명과 땅굴 체험과 군사분계선 안쪽 통일촌과 도라산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체험학습을 갔었습니다. 열 번은 넘게 왔던 곳인데도 오롯이 집중할 수 없었기에 마치 처음 방문한 것 같았습니다.


도라산역을 지나 통일촌으로 가는 관광버스를 배정받는데 우리 주민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훨씬 더 많은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이내 분단의 아픈 현실이 관광 사업인 것이 안타깝고 부끄러웠어요. 제 생각으로는 아픈 현실이 자랑거리가 된 것 같았거든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를 구경삼아 방문 한 외국인들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거듭 생각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아픈 현실에서 벗어나서 행복한 추억을 담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남편과의 데이트였거든요... 2년 만에 찾았더니 말로만 듣던 곤돌라가 버젓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매표소

표를 끊기 전에 신상기록을 하고, 신분증을 제시해야 해요. 일반인은 9천 원, 파주시민은 50% 할인이에요. 표를 끊으면 팔찌를 줍니다. 팔찌의 QR코드로 탑승 체크를 해요. 바닥의 안내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두둥~ 탑승권 장착 후 탑승장으로 GOGO~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곤돌라가 반짝반짝 광이 납니다. 인증숏을 찍는 것은 필수!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사진 잘 나오는 각도 잡으셔서 직접 찍어주셨어요.


곤돌라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재밌었어요.

햇살도 좋고, 발아래 벼가 익어가고 있어서 노란빛이 감도는 연두색 논이 예뻤어요. 쑥스럽지만 입구에서 한 컷, 탑승해서 한 컷! 기념으로 남겨보았죠.


곤돌라에서 내리면 산책로가 있어요.


곳곳에 [지뢰]라고 표지판이 붙어 있지만 철망으로 둘러있어 위험하진 않아요. 이른 오전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 산책하기 좋았어요. 초록이 지나가는 계절이라 한두 주쯤 뒤면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평화정, 평화등대, 느린우체통


관광지 모양새를 갖춰가는 중이라 의미가 있는 조형물 곁에 이름과 설명이 적혀 있었어요.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정말 느리게 도착할 것 같죠?


월경방지표지판, 임진각안내도


도보 다리는 상징성이 있어서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의미 있는 내용들은 잘 설명 해 두었습니다. 작은 공간에 요목조목 사진 찍기 좋도록 꾸려놓아서 한 번쯤 자녀와 함께 다녀와도 의미 있을 것 같은 장소였어요.


곤돌라에서 본 풍경

저 건너에는 북한이 있는데 가까이 있어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는 없죠. 전쟁이 발발했을 시점과 점점 멀어져 가는 세대의 아이들에게 분단의 아픔과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평화누리의 조각상과 경치


평화누리에는 연날리기하기 좋은 드넓은 초록 잔디가 있어요. 조각상과 연잎이 떠다니는 연못도 있고, 작지만 아이들 놀기에 좋은 놀이동산도 있습니다.


평화랜드

작은 것 같아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탈 것들이 많답니다. 평일 오전이라 인적이 없어 허전한 듯 하지만 주말에는 제법 많은 분들이 관광을 오시죠.


푸른하늘, 노란 해바라기

해바라기가 예쁘게 활짝 웃고 있네요. 사람 모이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 한가로운 어느 오전, 바람 러 임진각 곤돌라와 놀이동산 나들이는 어떠세요? 선선한 가을바람과 어우러진 임진각 나들이를 추천합니다.



오랜만의 바깥나들이로 신난 로운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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