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운 Jun 23. 2021

나에게 브런치란?

작가님이라 불러주는 곳

브런치 새내기입니다.

읽기만 하다 도전해볼까? 하고 신청했는데 덜컥 붙은 운 좋은 새내기죠...


브런치는 참 신기합니다.


애송이의 글솜씨로 써 내려간 글에도 ♡를 눌러줍니다. 진심으로 격려의 말을 해주고 축하를 나눕니다. 아직 무서운(?)분을 댓글로도 만나진 못했지만 다른 작가님 글들에서도 악플을 다는 분은 없었습니다. 두들 예의를 갖춰 '작가님'이라고 불러줍니다.


어쩌면 작가님이란 호칭 때문에 무례를 범하지 않는 걸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누가 이런 전통을 만들었는지 새내기인 저는 잘 모르지만 글 읽기를 좋아해서 여러 작가님들 글을 읽다 보니 브런치가 꽤 오래되었더군요... 꾸준히 글을 써오신 작가님들이 잘 잡아주신 체계로 젊잖은 글동무들의 공간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합니다.


 브런치에서 만난 인연들이 참 신기하고 귀합니다. 제가 글을 쓴걸 어떻게 알고 읽어 주시는지 새내기인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한두 번 읽어주신 분은 알림이 떠서 일 수 있으나 새로 읽어 주시는 분들은 저랑 친구도 아닌데 어떻게 읽으시는 걸까요? ㅎㅎ


제가 글을 쓰는지 며느리도 모릅니다. ㅎㅎㅎㅎ 이 공간은 제 비밀 공간이랄까요? 지금 곁에 누워 잠을 청하는 남편도 제가 뭘 하는지 모릅니다. ㅎㅎㅎㅎ 친구도 모르고 저만 몰래 여기에 소소한 일상을 적어갑니다. 부끄럽거나 해서라기 보다는 저만의 보물창고 같은 거라서 아직은 숨겨두고 싶네요.


지인들에게 읽어달라고 주소 보내고 관심을 끌기도 좀 이상하잖아요? 아직은 작가님 호칭도 살짝 오그라들 만큼 적응이 덜 된 상태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진짜 진짜 신기합니다.


구독자가 뻥~~~ 터지려면 포털에 떠야 하는지 작가님들의 글과 댓글들을 보고 알게 되었죠. ㅎ 누가 읽어주던 안 읽어주던  글을 쓰는 게 좋아서 끄적이고 우연히 제 생각과 비슷한 작가님들 글을 읽으면 댓글을 남겨봅니다. 답장 바라서가 아니고요~ 반가워서요... ^^ 그리고 선배님들 글에서 많이 배우기도 해요.


"아~ 라이킷, 구독자수에 신경 쓰지 말아야겠구나."

"출간 작가님들도 많으시니 글솜씨에 주눅 들지 말아야겠구나" 같은 것 말이죠...


브런치에,

제가 살아오며 생각하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 공부한 것들, 아줌마로 살아보니 알게 된 세상, 등등... 하고 싶은 말들을 옆 친구랑 나누면 수다로 흩어지잖아요. 건강한 이야기들을 잘 엮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면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에 멋진 자료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오늘도 1주년을 기념하는 작가님 글을 읽고  2주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댓글 꾹, 발자국 꾹 남겨 드리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작가님 2주년 되실 때 전 1주년 하겠습니다~^^


어느 날 불쑥 혼자만 쓰던 일기장을 공개적으로 꺼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읽어주시는 작가님들이 글마다 10분도 넘게 자리를 채워주셨어요. 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다른 작가님 1,000명, 2,000명 구독자 하나도 안 부러운 9분의 구독자분들... 미미한 제 글에 하트 뿅뿅 날려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저는 오늘도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잘 한번 써 보겠습니다~^^ 너무나 좋은 브런치! 찐~이예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글을 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